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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상반기 성적표 양극화…한화·유안타·DB '적자 늪'
입력: 2022.08.24 14:54 / 수정: 2022.08.24 15:34

한화·유안타·DB證, 2분기 각각 58억 원·51억 원·24억 원 순손실

24일 각 증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기자본 5000억 원 이상 2조 원 미만(작년 말 기준) 12개 국내 중소형 증권사 중 전년과 비교해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든 중소형 증권사는 7곳에 달한다. 이 중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는 2분기 적자 전환해 각각 58억 원, 51억 원, 2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24일 각 증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기자본 5000억 원 이상 2조 원 미만(작년 말 기준) 12개 국내 중소형 증권사 중 전년과 비교해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든 중소형 증권사는 7곳에 달한다. 이 중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는 2분기 적자 전환해 각각 58억 원, 51억 원, 2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증시 불황과 금리 상승 등의 여파에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 든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2분기 기준 적자를 나타내거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24일 각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기자본 5000억 원 이상 2조 원 미만(작년 말 기준) 국내 중소형 증권사 중 전년과 비교해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든 중소형 증권사는 △유안타증권(-86.3%) △DB금융투자(-79.1%) △SK증권(-78.0%) △한화투자증권(-72.6%) △IBK투자증권(-70.2%) △이베스트투자증권(-60.9%) △교보증권(-53.1%) 등이다.

올해 상반기 대형사를 포함한 대다수 증권사는 전년대비 반토막 난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가 높아지고 거래대금이 줄며 회사마다 영업환경 악화를 피하기 어려웠고, 채권운용 손실이 커지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국내 중소형 증권사 12곳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69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921억 원)대비 55.7% 줄었다.

특히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중소형사가 나타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는 2분기 적자 전환해 각각 58억 원, 51억 원, 2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유일하게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고 현대차증권은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57억 원, 영업이익 119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2%, 47.6% 늘었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4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25억 원) 대비 14.5% 증가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13억 원) 대비 17.9% 증가한 369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중소형사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 제공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중소형사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 제공

이들 증권사는 기업금융(IB) 부문 등에서 손실을 만회하며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사의 경우 자기자본 규모 등의 이유로 대형사보다 영업 환경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판단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은 강화된 리스크 관리와 우량 딜 발굴을 통한 양적, 질적 성장에 있다"며 "IB부문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원 확대를 통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각 영업부문에서도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수익 방어를 통해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채권 부문은 금리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해 채권 평가 손실을 최소화했다"며 "IB부문에서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분양시장 침체를 예상하고 물류센터, 오피스와 같은 임대 가능 자산을 중심으로 부동산금융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회사마다 영업기반 유지와 리스크 관리 성과로 하반기 이후 성적이 갈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우발부채 등 위험익스포져가 재차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증권업의 비우호적 업황과 건전성 저하 위험 등에 대응하는 각 사의 사업 및 재무전략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권의 영업환경이 전반적으로 비우호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수익 규모 방어를 위해 위험인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영업 기반 유지, 리스크 관리 성과 등에 따라 각 회사별 영업실적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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