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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태극제약 지배력 확대…더마코스메틱으로 실적 개선 노린다
입력: 2022.08.24 00:00 / 수정: 2022.08.24 07:28

LG생활건강, 태극제약 지분율 99.06%로 확대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뷰티사업 영업이익은 럭셔리 화장품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으나 피지오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는 등 더마코스메틱의 라인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뷰티사업 영업이익은 럭셔리 화장품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으나 '피지오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는 등 더마코스메틱의 라인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LG생활건강이 태극제약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지분을 늘리며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극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029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뒤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하기 전 태극제약의 연 매출은 500억~6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2017년 11월 인수되며 자회사로 편입된 후 2018년 499억 원, 2019년 557억 원, 2020년 8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 인수 후 지분을 늘리고 자사 출신 인물로 임원진을 교체하는 등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7년 지분 78.84%를 약 439억 원에 취득했으며, 지난해 말 93%까지 지분율을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창업주 고(故) 이우규 회장의 아들인 이창구 사장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면서 4월 기준 LG생활건강의 태극제약 지분율은 99.06%로 늘어났다.

태극제약의 경연진도 LG생활건강 출신으로 교체됐다.

2017년 인수 당시 최승만(전 엘지생활건강 숨 자연발효연구소장)·이창구 공동대표 체제였으나 지난해 6월 이 사장이 자리에서 내려오며 최승만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최연희 LG생활건강 퍼스널케어사업부장 상무가 태극제약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이재영 LG생활건강 경영기획부문장(상무)이 사내이사에 합류했다.

지난 3월에는 이창구 사장의 사내 등기이사 임기가 끝나자 정혜원 LG생활건강 경영기획부문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태극제약의 사내이사는 최승만, 최연희, 이재영, 이창구 4인 체제에서 최승만, 최연희, 정혜원 3인 체제로 변경됐다. 감사는 조광희 LG생활건강 재경부분장 상무가 그대로 맡는다.

태극제약이 지난 2019년 선보인 기미관리 전문 화장품 브랜드 TG도미나스는 출시 9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으며, 2년 10개월 만에 홈쇼핑 매출 550억 원을 돌파했다. /태극제약 제공
태극제약이 지난 2019년 선보인 기미관리 전문 화장품 브랜드 'TG도미나스'는 출시 9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으며, 2년 10개월 만에 홈쇼핑 매출 550억 원을 돌파했다. /태극제약 제공

LG생활건강이 태극제약 경영권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이유는 더마코스메틱 사업 확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1조8627억 원, 영업이익은 35.5% 줄어든 216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뷰티사업 영업이익은 럭셔리 화장품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는데, '피지오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는 등 더마코스메틱의 라인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17년 5000억 원에서 지난 2020년 1조2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꾸준히 더마코스메틱 사업을 확대해왔다.

자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케어존, 더마리프트를 론칭한 데 이어 2014년에는 차앤박화장품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하는 등 더마코스메틱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 지난 2020년에는 1923억원 을 투자해 유럽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 전체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태극제약은 역시 더마코스메틱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선보인 기미관리 전문 화장품 브랜드 'TG도미나스'는 출시 9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으며, 2년 10개월 만에 홈쇼핑 매출 550억 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자사 브랜드와 CNP, 피지오겔, 태극제약을 중심으로 더마코스메틱 사업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태극제약 독립 경영에 속도를 낸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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