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Fed의 매파성향 통화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인상 전망에 기술주가 크게 내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1.91%(643.13포인트) 하락한 3만3063.6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14%(90.49포인트) 떨어진 4137.9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323.64포인트) 급락한 1만2381.5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과 나스닥은 지난 6월16일 이후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S&P 500지수 11개 업종 관련주가 전부 하락했다. 임의소비재가 2.84% 내린 것을 비롯, 기술(-2.78%),통신(-2.67%),금융(-2.19%),부동산(-2.1%) 관련주의 하락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Fed의 더 강도높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가 많이 내렸다.
전자상거래 공룡인 아마존 주가가 3.6% 하락했고 반도체주인 엔비디아는 4.6% 떨어졌다. 넷플릭스 주가는 CFRA가 투자 등급을 '매도'로 하향한 후 6.1% 급락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2.30% 내렸고,메타(페이스북, -2.92%), 마이크로소프트(-2.94%), 구글모기업 알파벳(-2.53%), 테슬라(-2.28%),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편입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에 이어 보잉이 2.42% 하락했고 인텔은 4.35% 급락했다. 골드만삭스(-1.96%), JP모건체이스(-1.65%) 등도 떨어졌다.
이날 시장은 25~2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 주목했다. 잭슨홀 회의는 해마다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여는 심포지엄이며 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긴축 의지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매파성향의 통화정책 기조 지속에 힘을 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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