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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사면 후 첫 해외 출장지 '베트남' 택한 이유는
입력: 2022.08.23 00:00 / 수정: 2022.08.23 00:00

에코스마트시티 기공식 참석 예상…현지 사업 추진 현황 점검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더팩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신동빈 회장은 일찍부터 동남아의 가치를 높게 인식, 투자를 늘려왔으며 특히 베트남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출장은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현지 주요 인사들도 두루 만나며 글로벌 경영에 더욱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이달 말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음 달 2일 롯데건설의 베트남 호찌민 신도시 개발 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5만㎡ 부지에 연면적 68만㎡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 쇼핑몰과 오피스·호텔·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만 9억 달러(약 1조1600억 원) 수준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재계는 특별사면 후 첫 해외 출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신동빈 회장의 행보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사면으로 글로벌 경영 활동에서 제약이 해소되며 M&A를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의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되는 시점에 이번 출장 일정이 알려진 상황이다.

특히 행선지로 베트남을 선택한 건 동남아 시장에 힘을 주는 것으로 읽힌다. 당초 동남아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공을 들인 중국에서 큰 상처를 입은 롯데그룹의 대안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인구가 많고 평균 연령이 젊은 동남아 국가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아 '기회의 땅'으로 불릴 만큼, 대안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으로 평가받는다. 신동빈 회장도 일찍부터 동남아의 가치를 높게 인식하고 해당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늘릴 것을 주문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동남아 지역에서의 신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베트남에서 1990년대부터 식품·외식 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 부문까지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롯데그룹은 베트남에서 1990년대부터 식품·외식 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 부문까지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그중에서도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롯데그룹이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베트남에는 약 19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임직원 수는 1만1000여 명에 달한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공식이라는 특수한 일정이 없더라도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거는 시점에서 신동빈 회장이 직접 점검할 필요성이 큰 시장이라는 의미다. 공교롭게도 신동빈 회장은 2018년 출소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롯데GRS는 1998년 베트남 진출 이후 38개 이상 지역에 270여 개 롯데리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진출한 롯데마트는 현재 15개 점포를, 2014년 진출한 롯데백화점은 2개점을 운영 중이다. 호텔롯데는 2013년 호찌민 레전드 호텔을 인수했고, 2014년에는 롯데호텔하노이를 오픈했다. 2017년 다낭공항점을 오픈하며 베트남에 첫 진출한 롯데면세점은 2018년 나트랑깜란공항점, 2019년 하노이공항점을 오픈하는 등 베트남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는 2014년 하노이에 지상 63층 규모 랜드마크 빌딩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설했다. 2023년 하노이에 쇼핑몰과 호텔 등을 영위하는 '롯데몰 하노이'도 개점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기공식 참석 후 현지 사업 현장을 꼼꼼히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베트남 출장을 계기로 신동빈 회장의 글로벌 경영 보폭이 확대되는 동시에 롯데그룹의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더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은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유치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월 아일랜드 출장 당시 글로벌 기업 CEO를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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