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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휴젤 이어 메디트까지 인수 검토…의료·바이오로 사업 확장 나선다
입력: 2022.08.23 00:00 / 수정: 2022.08.23 00:00

이달 말 적격인수후보군 선정 예정

GS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GS컨소시엄을 결성하고 글로벌 메디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더팩트 DB
GS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GS컨소시엄을 결성하고 글로벌 메디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GS가 지난해 8월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데 이어 치과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의료기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GS가 인수전을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GS컨소시엄을 결성하고 글로벌 메디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메디트 매각 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19일 예비입찰을 실시했으며, 예비입찰에는 GS컨소시엄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CVC 등 글로벌 PEF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이달 말 적격인수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한 뒤 입찰 참여 기업들에 통보할 계획이다.

메디트는 국내 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경영권을 보유 중이며 매각 측의 희망 매각가는 4조 원 수준이다.

메디트는 치과용 3D 구강 스캐너 개발업체로,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2019년 국내 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약 3200억 원에 사들이며 경영권을 인수했고, 2대 주주인 장 교수는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

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했으며 메디트의 매출은 2019년 722억 원에서 지난해 1906억 원으로 늘었다. /메디트 홈페이지
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했으며 메디트의 매출은 2019년 722억 원에서 지난해 1906억 원으로 늘었다. /메디트 홈페이지

GS가 메디트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신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했으며 글로벌 구강 스캐너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위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메디트의 매출은 2019년 722억 원에서 지난해 1906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TDA)은 367억 원에서 1039억 원으로 늘었다.

GS가 지난해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메디트 인수전에 대한 완주 의지가 확고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서 GS는 지난해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CBC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1조5000억 원에 휴젤을 인수하고 의료 바이오 사업에 직접 진출했다. GS는 그동안 정유, 에너지, 유통 중심의 사업을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해왔는데,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것이다.

휴젤 인수에 이어 이번 메디트 인수 역시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 허서홍 GS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지난해 휴젤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매각 예상가가 최대 4조 원으로 워낙 높은 데다, GS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많지 않아 인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SK, LG 등 국내 대기업도 메디트 인수를 고려했으나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S가 최근 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신성장동력 확보가 취지인 만큼 인수 후 장기적인 육성 계획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트 인수전에는 대형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MBK파트너스와 세계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스트라우만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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