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참석자 명단 이재용 부회장 포함…업계 "현장 경영 속도낼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삼성전자 용인 기흥캠퍼스 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삼성전자 용인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R&D 단지 착공식을 진행한다. 삼성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착공식 참석자 명단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을 비롯해 경계현 DS(반도체) 부문장 사장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R&D센터를 짓는 것은 지난 2014년 경기 화성 사업장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으로 반도체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위한 거점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설 공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맡았다.
삼성전자 측은 이재용 부회장의 착공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서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취업 제한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복권 후 첫 행보로 반도체 신기술 개발 거점을 낙점한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그간 강조해 온 '초격차' 전략 실행과 '뉴삼성' 구축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월 11박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도 "제일 중요했던 ASML과 반도체 연구소에서 앞으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강조했다.
복권 직후 밝힌 입장문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은 "국가 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뛰어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의지를 드러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온전하지 못한 경영 족쇄에 발이 묶여 있을 때에도 줄곧 새로운 혁신 기술 개발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착공식에서 다시 한번 초격차 의지를 다지고, 현장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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