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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에너지, 美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품는다
입력: 2022.08.18 09:14 / 수정: 2022.08.18 09:18

2000억 원에 인수…SMR 이어 에너지솔루션 분야 '통 큰' 투자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왼쪽부터)이 17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딜클로징 행사에서 기념찰영을 하는 모습. /SK 제공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왼쪽부터)이 17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딜클로징 행사에서 기념찰영을 하는 모습. /SK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와 SK에너지가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경영권을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에너지솔루션'은 전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생산, 소비하도록 돕는 기술을 뜻한다.

SK㈜, SK에너지, 아톰파워 경영진은 전날(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 강동수 SK에너지 S&P(Solution&Platform)추진단 단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 측의 지분 인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력 과부하 발생시 전류를 차단하는 역할만 하는 일반 회로차단기와 달리 각 세대 전력의 중간관문(게이트웨이, Gateway)으로서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는 역할도 한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 다양하다. 회로차단기가 모은 전력 빅데이터는 각 세대는 물론 지역 단위의 전력 발전, 소비 양상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 보급이 확대되면 전력 생산자는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는 전력 가격을 예측할 수 있어 에너지 시장에서의 편익 증대가 기대된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는 EV 충전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설치 비용과 면적, 관리비용 모두 크게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충전기 1대당 개별 회로차단기를 필요로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대의 소형 회로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집적시킨 구조로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설비 증설 없이 기존 전력용량 내에서 충전소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는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미국의 제품 성능 및 안전인증 'UL(미국보험협회안전시험소) 인증'(UL의 공산품 제품 안전에 관한 표준 개발 및 인증으로 미국의 안전규격으로 활용)을 획득했다.

SK는 아톰파워의 기술이 향후 국내외에서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에너지는 기존 내연기관차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주유, 세차, 정비 등의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EV 고객으로 확대하면서, 아톰파워의 EV 충전기 개발역량을 활용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솔루션을 통합한 미래형 에너지 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톰파워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공급하는 스탠드형 EV 충전기. /SK 제공
아톰파워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공급하는 스탠드형 EV 충전기. /SK 제공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아톰파워 인수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현 및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 단장은 "SK에너지의 노하우와 아톰파워가 가진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차별적 기술 경쟁력이 만나 SK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및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데 큰 힘이 되는 상생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와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문 아래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과 '넷 제로' 조기 달성 전략에 발맞춰 글로벌 신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사는 최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아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 규모의 테라파워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2022년 8월 15일 자 <같은 곳 바라보는 SK 최태원, 빌게이츠 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원 투자> 기사 내용 참조)

지난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설계기술을 보유한 원전 업계의 혁신 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양사는 앞으로 우리나라와 동남아 등에서 테라파워의 원자로 상용화 사업에 참여해 무탄소 전력 수급을 통한 탄소 중립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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