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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CO 전환 통했다…KT, '12.6조'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입력: 2022.08.10 11:56 / 수정: 2022.08.10 11:56

DIGICO 전환 및 성장형 그룹 포트폴리오 안착

KT가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 12조5899억 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더팩트 DB
KT가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 12조5899억 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성공적인 전환과 핵심 성장 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안착으로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312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KT는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매출 12조5899억 원의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감소한 4592억 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0.9% 증가한 4조5178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3035억 원을 기록했다. 'kt cloud'를 포함할 경우 KT의 2분기 별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한 4조5934억 원으로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KT 관계자는 "지난 4월 'kt cloud' 출범으로 인한 Cloud·IDC 사업 이관 영향에도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DIGICO·B2B 영역에서의 성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 나갔다"며 "인플레이션 등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으나, DIGICO·B2B 중심 성장과 성공적인 그룹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사업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5G 가입자가 증가세를 이어 나가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 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5% 성장했다.

B2C 플랫폼 사업에서 IPTV 사업은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고객의 니즈에 맞춰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로 개편했다.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맞추기 위한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6.1%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B2B 분야의 선전이 빛났다. B2B 사업의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지난해 대비 33% 올랐다. KT는 핵심 인프라와 차별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B2B 플랫폼 사업에서 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등 ABC(AI·BigData·Cloud) 기반 핵심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새로운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B2B 고객 대상은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9% 증가했다. 통화DX 서비스와 MVNO 시장 확대로 기업통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현재 KT그룹은 상반기 신설법인 'kt cloud'를 출범시키는 등 그룹사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쓰고 있다. 또 신한은행과 지분 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외에도 CJ ENM의 지분 투자 등 활발한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524억 원을 기록했다.

KT그룹의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친 성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거뒀다. 우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시즌(seezn)·티빙(TVING) 합병 결정으로 국내 1위 OTT 플랫폼을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연결하며 'K 콘텐츠' 선도 사업자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나스미디어 등 디지털 광고 및 T커머스 사업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며 성장했다.

'kt cloud'는 공공 Cloud 부문 1위 리더십을 굳건히 하며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역량 확보와 IDC 추가 증설 등 수요에 맞춘 선제 대응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 사업 역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소비 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금융 자산 확대 등 영향으로 비씨카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전 분기에 이어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말 가입자는 783만 명으로 전 분기 말보다 33만 명 늘었으며,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12조2000억 원, 여신 잔액은 8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kt estate는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안다즈(신사), 소피텔(송파) 등 호텔 영업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46.3% 성장했다. 4분기에는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을 오픈하고, ICT 역량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각 산업 내에서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과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어, 향후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 CFO 김영진 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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