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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서 원료 추출…효성,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입력: 2022.08.10 09:37 / 수정: 2022.08.10 09:37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차세대 친환경 섬유 아이템도 지속 연구·개발"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내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 제공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내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기존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지난 6월 SGS로부터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SGS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검사, 검증, 테스트 및 인증기관이다. 1878년 설립돼 품질, 신뢰성, 친환경 등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공하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전자·의료기기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 제품의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 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 만들었다.

옥수수에서 추출된 원료는 예전부터 일반 섬유를 비롯해 포장지, 화장품, 액체세제 등에는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 제품은 기술력의 한계로 특유의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불가능해 적용되지 못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LCA(국제 표준 환경영향평가기법) 평가에 따르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적용 시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를 줄일 수 있다. 이는 1톤 사용할 때마다 소나무 37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만큼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우수한 신축성·회복력을 바탕으로 스포츠·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스판덱스는 의류의 착용감 개선과 기능성을 위해 평균 5~20%, 속옷에는 40%까지 다른 섬유와 함께 혼용된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거의 모든 의류에 포함되는 스판덱스의 원료부터 자연 친화적인 것으로 바꾸면서 석탄과 같은 화학적 에너지원의 사용을 줄이고, 줄어든 탄소세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며, 마케팅 차별화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했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구미 등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자연 원료 사용 비율도 지속해서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친환경 섬유의 3개 축은 재활용 플라스틱(리젠), 바이오 섬유, 생분해 섬유"라며 "이 중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로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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