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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소송전에 상장폐지 논란까지…글로벌 기업 도약 멀어지나?
입력: 2022.08.10 06:00 / 수정: 2022.08.10 06:00

휴젤 "상장폐지 확정 아냐…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

휴젤이 메디톡스, 식약처와 각각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상장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휴젤 제공
휴젤이 메디톡스, 식약처와 각각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상장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휴젤 제공

[더팩트|문수연 기자] 휴젤이 잇따른 소송과 상장폐지 논란으로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현재 메디톡스와 보툴리늄톡신 제제 관련 균주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3월 휴젤이 자사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을 도용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미국에 수출하려 한다며 ITC에 제소했다. 당시 메디톡스는 ITC에 휴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에 대한 수입 금지 명령을 요청했으며 조사 대상에는 미국법인 휴젤 아메리카와 글로벌 유통 협력업체 크로마파마가 포함됐다.

ITC는 내년 7월 6일까지 예비 결정, 같은 해 11월 6일 최종 판결을 내릴 계획이다.

휴젤은 식약처와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미승인 보톡스 제제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휴젤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 4종에 관해 품목허가 취소 및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식약처는 휴젤이 국내에 설립된 무역회사를 통해 간접 수출한 제품을 국내 판매로 간주하고 국내 판매를 위한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휴젤은 서울행정법원에 품목허가 취소 처분 등 취소 소장, 집행정지신청서, 잠정처분신청서 등을 접수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으며, 최근 제조판매 중지와 품목허가 취소 관련 소송 2개를 하나로 병합하는 결정이 내려져 다음 달 15일부터 본격적인 공방이 시작될 예정이다.

GS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가 휴젤 인수를 위해 설립한 아프로디테 홀딩스는 지난해 8월 기존 휴젤 최대주주인 LIDAC로부터 지분 43%를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4월 최대주주가 됐다. /더팩트 DB
GS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가 휴젤 인수를 위해 설립한 아프로디테 홀딩스는 지난해 8월 기존 휴젤 최대주주인 'LIDAC'로부터 지분 43%를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4월 최대주주가 됐다. /더팩트 DB

휴젤은 최근 자진 상폐 논란에도 휩싸였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CBC그룹이 휴젤의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CBC가 홍콩에서 휴젤을 재상장할 수도 있으며, 거래를 위한 자금 조달을 모색하기 위해 고문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CBC그룹은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로 휴젤의 최대주주인 다국적 컨소시엄 '아프로디테홀딩스'의 공동 최대주주(지분율 42.105%) 중 하나다. 아프로디테홀딩스는 GS그룹과 CBC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아프로디테 홀딩스는 지난해 8월 기존 휴젤 최대주주인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로부터 지분 43%를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4월 최대주주가 됐다.

아프로디테홀딩스의 또 다른 최대주주인 다이원(42.105%)은 GS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가 휴젤 인수를 위해 설립했으며 GS그룹이 62.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 변경 후 휴젤은 CBC그룹과 GS그룹 임원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GS그룹 허서홍 부사장과 이태형 전무 등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으며 휴젤의 경영은 GS그룹이 이끌고 있다.

인수 당시 업계에서는 새로운 경영진 합류로 휴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인수 직후 열린 임시주총에서 CBC그룹 이사진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성공 체험을 바탕으로 휴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GS그룹 허서홍 부사장과 이태형 전무는 GS그룹의 미래성장 전략을 추진해 온 핵심 경영진으로 GS의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를 통해 휴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상장폐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글로벌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휴젤은 "최대주주는 당사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글로벌 사업 역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휴젤은 지난달 유럽 주요 11개국 품목허가 획득을 마무리했으며, 지난 6월에는 캐나다에서도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캐나다 품목허가 획득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캐나다 첫 선적과 현지 시장 진출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며 "현재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Letybo))와 HA필러 브랜드 '더채움'(수출명: 더말렉스(Dermalax)/ 레볼렉스(Revolax)/ 퍼스니카(Persnica))은 각각 전 세계 41개국과 38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올해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 빅 마켓 진출을 마무리해 내년에는 보툴리눔 톡신 진출국을 59개국까지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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