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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물가 車보험 덕볼까…손해율 개선에 보험료 인하 기대감
입력: 2022.08.08 14:34 / 수정: 2022.08.08 14:34

5개 손해보험사 평균 손해율 76.2%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 5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76.2%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 5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76.2%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물가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를 기록해 지난해 보다 2.8% 떨어졌기 때문이다. 운영 비용 등을 고려한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통상 78~80%로 그보다 낮으면 보험사 이익이 커진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의 88%를 차지하는 주요 손해보험 5개사의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76.2%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76.3%, 현대해상 78%, DB손해보험 76.5%, KB손해보험 75.9%, 메리츠화재 74.1%다. 지난해 상반기 손해율이 79%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로, 손해율이 떨어질수록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상승한다. 손해율 개선은 유가 급등과 코로나 재확산이 주효했다. 차량 운행이 줄어든 데다 최근 강화된 교통 법규 덕에 사고가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전년(1429억 원) 대비 207.5% 상승한 439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만에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지난 4월 사옥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1570억 원)을 제외해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97.6% 상승했다. 오는 11일에는 삼성화재, 이어 현대해상과 DB손보, 메리츠화재도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앞서 올해 4월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1.2~1.4% 낮춘 바 있다. 2020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4%에 달했으나 2021년엔 81.5%로 2.5%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 내에서는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료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 해 두 차례나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된 적은 없어 손보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당국은 소비자물가에 민감한 자동차 보험의 인상 요인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1년 전 대비 6.3%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인만큼 인상 또는 인하가 소비자물가에 즉각 반영된다. 자동차보험료가 낮아지면 소비자물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추이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보험사의 손해율 등 실적에 따라 보험료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도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변경을 통해 사고율 감소를 유도하는 등 제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이번 손해율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뿐 통상 여름철에는 장마·태풍에 따른 침수 피해, 휴가철 통행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한다"며 "손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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