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통신 정보 활용, 국민 체감하는 금융 접근성 확대 이룰 것"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 등 5개사가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통신 3사가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전문개인신용평가업(금융 정보가 아닌,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에 함께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5개사는 SGI 서울보증 본사에서 3일 오후 합작투자계약체결식을 진행,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 금융이력 부족자)를 대상으로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뜻을 모았다.
합작법인은 개정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따라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통신 3사의 통신정보를 기반으로 비금융 신용평가서비스를 활용한다.
5개사는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금융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는 학생, 가정주부와 같은 금융약자들에게 대출한도는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등 폭넓은 금융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합작법인을 통해 비금융 신용평가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하고,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최준기 KT 본부장, 장홍성 SKT 담당, 전경혜 LG 담당, 한창래 KCB 부사장, 온민우 SGI 본부장이 3일 SGI 서울보증 본사에서 진행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통신 3사 제공 |
5개사는 합작법인 지분과 관련해 통신 3사가 각 26%의 지분을 출자하고, SGI서울보증 및 KCB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각 11%의 지분을 출자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현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상태로, 준비법인 설립 ·CEO(최고경영자) 공개 모집 ·기업결합승인 후 사업권 신청 등 필요 절차들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에 참여하는 SGI서울보증은 기존 중금리 대출보증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통신정보 기반 신용평가서비스를 활용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보증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KCB는 기존 개인신용평가업을 운영하던 신용평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이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5개사는 "통신 3사가 힘을 합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최초의 사례인 만큼 업계 대표주자인 SGI서울보증, KCB와 함께 ESG가치 실현,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목표로 합작법인의 성공적인 설립과 사업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비금융 신용평가서비스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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