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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中 파트너사 계약 해지…잇단 해외 사업 제동에 근심
입력: 2022.08.03 15:21 / 수정: 2022.08.03 15:21

"중국 톡신 시장 진출 위해 다각도 방안 검토 중"

메디톡스의 중국 파트너사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블루미지)는 지난달 29일 자회사인 젠틱스를 통해 메디톡스에 협력 중단 및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더팩트 DB
메디톡스의 중국 파트너사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블루미지)는 지난달 29일 자회사인 젠틱스를 통해 메디톡스에 협력 중단 및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메디톡스의 중국 사업 파트너가 디톡스에 보툴리눔 제제 사업 협력을 해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메디톡스이 중국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소송 리스크에 이어 해외 사업에까지 차질이 생기면서 메디톡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3일 메디톡스의 중국 파트너사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블루미지)는 지난달 29일 자회사인 젠틱스를 통해 메디톡스에 협력 중단 및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블루미지와 메디톡스는 지난 2015년 중국 합작법인 메디블룸을 설립한 뒤 2018년 2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중국 허가당국은 지연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보툴리눔 톡신은 허가 신청부터 승인까지 통상 12개월이 소요되는데, 심사가 길어지면서 메디톡신은 시장 선점에 실패했다.

블루미지도 계약 해지 배경에 대해 "메디톡스가 판매용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며 "다른 보툴리눔 톡신 기업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당사는 블루미지바이오와 계약종료를 포함한 중국 사업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지난달 29일 블루미지로부터 계약 종료와 관련된 서한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블루미지바이오가 서한에서 제기한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중국에서의 제품 허가(등록)까지의 책임은 전적으로 블루미지바이오에 있고, 허가 이후 제품 공급의 의무는 메디톡스에 있다"며 "중국 허가 당국은 아직까지도 메디톡신의 허가 지연 사유를 밝히지 않았고 국내에서도 행정 소송 중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시장에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도 "중국 톡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메디톡스는 최근 바이오뷰티사업부를 신설하고 코스메틱 전문가 김미성 이사를 영입하며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는 최근 바이오뷰티사업부를 신설하고 코스메틱 전문가 김미성 이사를 영입하며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는 미국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9월 엘러간(현 애브비)에 기술수출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MT-10109L)에 대한 권리가 반환돼 계약을 종료했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중 가장 먼저 기술수출에 성공했으나 미국 시장에서 제품 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파트너사를 잃게 됐다.

현재 메디톡스는 뒤늦게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며 애브비로부터 반환된 MT10109L은 2023년 상반기 FDA BLA 제출, 2024년 품목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의 소송전, 메디톡신 판매중지에 대한 식약처와의 법적 공방 등으로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도 빼앗겼다. 휴젤은 2016년부터 국내 보톡스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최근 바이오뷰티사업부를 신설하고 코스메틱 전문가 김미성 이사를 영입했다. 지난 4월에는 건기식 사업부를 신설하고 LG생활건강기술원에서 20여년간 경험을 쌓은 이헌식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다만 메디톡스가 보톡스 업체 빅3 중 가장 늦게 화장품 브랜드 '뉴라덤'을 론칭한 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건기식도 2019년 론칭한 '칸의아침' 외의 라인업이 마련돼 있지 않아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신사업은 외부 인사 영입 후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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