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KT&G 자회사 영진약품 또 적자…이기수 대표 '체질 개선' 통할까
입력: 2022.08.03 00:00 / 수정: 2022.08.03 14:27

이기수 대표 "성과주의·오픈이노베이션으로 흑자 전환할 것"

올 4월 취임한 이기수 신임 대표는 실적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성과주의 △유연한 조직문화 △오픈이노베이션 주력 등을 제시했다. /영진약품 제공
올 4월 취임한 이기수 신임 대표는 실적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성과주의 △유연한 조직문화 △오픈이노베이션 주력 등을 제시했다. /영진약품 제공

[더팩트|문수연 기자] KT&G 자회사 영진약품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신사업 확장,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고 있지만 올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521억5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69.1% 감소했지만 15억1900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영진약품은 지난 2003년 KT&G 인수된 이후 더딘 성장세를 보이며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다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악화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영진약품의 연 매출은 KT&G 인수 첫해인 2003년 807억 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성장해 2013년 1566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7년 1950억 원, 2018년 1864억 원, 2019년 2205억 원, 2020년 2085억 원으로 매출이 정체됐으며 지난해에는 1961억 원으로 감소해 2000억 원대가 무너졌다.

영업이익도 2017년 30억 원, 2018년 -22억 원, 2019년 100억 원, 2020년 4억 원, 2021년 -139억 원으로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고 있다.

영진약품은 실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글로벌 사업 주요 품목인 세파항생제와 완제·원료 수출물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회복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진약품의 매출 비중은 2020년 국내 70.11%, 해외 29.89%에서 지난해 국내 84.07%, 해외 15.93%로 해외 비중이 큰 폭 낮아졌다. 영진약품의 해외수출 중 90%가량을 차지하는 일본의 경우 2020년 569억 원에서 2021년 265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불법 리베이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아 판매 품목이 감소한 것도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12월 품목허가 신청 시 허위 잔류용매 시험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된 고혈압 치료제 '아스텔정' 3품목의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고, '푸라콩주'의 경우 재평가 자료 미제출로 판매정지를 당했다.

영진약품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521억5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진약품 제공
영진약품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521억5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진약품 제공

이 가운데 올 3월 취임한 이기수 신임 대표는 대표가 실적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체질 개선을 통해 2025년까지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목표 달성 방안으로 △성과주의 △유연한 조직문화 △오픈이노베이션 주력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120여 개에 달하는 품목 수를 줄이고 호흡기계 의약품 '파이브로', 리마프로스토 제제 '오파스트'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위주로 영업력을 집중해 수익률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직접 생산에도 나섰다. 영진약품 남양공장은 식약처로부터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이하 건강기능식품 GM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영진약품은 그간 건기식 생산을 위탁제조업체에 맡겼으나 직접 생산에 나서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해외 수출 기반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거래처와 관계 유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 안정화를 도모하고 세파계 항생제 완제 및 원료를 수출할 수 있는 해외 국가를 찾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국내 영업 및 OEM 매출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개선됐다"며 "글로벌 사업 역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