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장비 임대료·관리비 등 포함한 금액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에서 지난 4월부터 11월(종사 재개 예정)까지 공사 중단으로 인한 지출 비용을 산정한 결과, 약 1조 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더팩트 DB |
[더팩트│최수진 기자] 둔촌주공 현장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이로 인한 손실 비용이 1조 원에 달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에서 지난 4월부터 11월(종사 재개 예정)까지 공사 중단으로 인한 지출 비용을 산정한 결과, 약 1조 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기지출된 공사비 1조7000억 원의 금융(이자) 비용, 타워크레인 등 유휴장비 임대료, 현장 유지를 위한 관리비, 물가 상승분 등을 고려한 금액이다.
시공사업단 측은 공사 중단의 귀책사유가 조합에 있는 만큼 조합 측이 해당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지난 4월 15일 조합과 시공사업단의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중단됐다. 양측은 지난 2016년 총회에서 2조6000억 원의 공사비를 의결하고, 지난 2020년 6월 약 5600억 원 증액한 3조2000억 원대로 계약을 변경했다.
현 조합은 증액 계약 체결 직후 조합장이 해임됐다는 점을 근거로 증액 계약서가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공사업단은 증액 계약이 조합 총회 의결을 거쳤고 관할 구청의 인가까지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만약 시공사업단 측에서 주장하는 손실비용 1조 원이 포함된다면, 총 공사비는 기존 3조2000억 원대에서 4조2000억 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오는 11월부터 공사를 재개하고, 내년 1월 분양공고 모집을 내기 위해 나서고 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