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서 헤아리지 못해 죄송…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겠다"
이마트가 용산점 지하 2층 신선매장에서 상어 사체 포토존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비판이 제기되자 이틀 만에 철수했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포토존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더팩트│최수진 기자] 이마트가 용산점에 상어 사체 포토존을 설치해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마트 측은 이틀 만에 포토존을 철수했다.
1일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용산점 지하 2층 신선매장에서 상어 사체 포토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마트 용산점 측은 사체 근처에 '촬영자가 원하는 포토존에 선다', 비치된 인형 모자를 착용한다', '피사체 옆에 가까이 붙는다', '카메라를 줌으로 땡겨 뒷 배경과 함께 촬영한다',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에 올린다' 등의 문구를 적어놨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용산점의 상어 이벤트가 알려지자 불쾌하다거나 잔인하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이마트는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달 29일 시작한 이벤트를 31일 점심쯤 종료하고 포토존을 완전 철수했다.
온라인에서는 이에 대해 "모형을 전시해도 상관없는데 굳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사체를 놓는 이유는 무엇이냐",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 하고 실제 전시까지 실행한 것이 문제", "너무 잔인하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협에서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들여오는 것이며, 기존에도 가오리나 개복치 등 고객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어종을 선택해 전시해왔다"라면서도 "전시와 매장 운영에 있어 소비자들의 정서를 잘 헤아리지 못해 불편을 드렸다. 앞으로는 고객 입장에서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