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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바라보는 8월 코스피 등락 범위는?
입력: 2022.08.01 00:00 / 수정: 2022.08.01 00:00

악재 내성 생긴 시장…반등 관측 우세

증권가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침체 등 최근 시장의 악재에 코스피 내성이 강화됐다고 풀이하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가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침체 등 최근 시장의 악재에 코스피 내성이 강화됐다고 풀이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국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상황이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내성이 생겨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다음 FOMC 회의에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큰 폭의 코스피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밴드를 2300∼2550으로 제시했다. 주가 및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메리트가 커지고, 선반영 악재에 둔감하고 미반영 호재에 민감한 방향으로 투자가 시각이 돌아섰다는 평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로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할인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8월 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V자 반등 추세화보다는 박스권 내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을 따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연구원은 "하반기 10% 내외 수출 성장, 순상품교역조건의 바닥 반등, 수출 대표주 주도의 실적 환경 등을 고려하면 잠복한 실적 불확실성이 시장이 우려하는 2008년 수준에 미칠 개연성은 낮다"고 진단하며 "시장 대표주일수록 경기 내성은 커지고 실적 차별화 행보는 가팔라진다"고 풀이했다.

키움증권은 8월 등락 범위를 2280∼2600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추세반전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주요 기업들의 이익 전망 하향 등을 큰 가격 조정 없이 소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악재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추가로 강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8월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통과) 달성에 성공만 하더라도 증시는 인플레이션 불안을 한층 덜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공급난 해소,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와 관련해 3·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IT 하드웨어, 반도체, 2차전지 등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월간 코스피 예상 등락 밴드를 2300∼2600으로 제시했다. 하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격화, 달러 강세 등으로 증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증시는 이미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하고 있으며 다음 달 증시가 단기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업 실적 둔화,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베어 마켓 랠리(장기 하락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현상)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 이를 예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는 오히려 낙폭 과대주 위주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낙폭 과대 업종인 IT 소프트웨어(인터넷), 화장품·의류, 헬스케어(바이오시밀러) 업종을 추천했다.

교보증권 역시 8월에 물가 상승 기울기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월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350∼2650으로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월 주식시장은 멈추지 않는 물가 상승과 조금 더 구체화한 경기침체 논란에도 미국 주요 지수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며 "통화 긴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되었고, 물가 상승 위험이 커져도 신선한 악재가 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8월 주식시장은 반등의 연장선에서 안정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물가 상승 속도 둔화는 금융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경기 침체 제한을 위한 한시적 재정지원 정책은 투자심리 안정과 위험자산 선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8월 국내 증시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300∼2500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는데, 상승세가 8월에도 지속하려면 지수 반등을 자극했던 PER(주가수익비율) 배수가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잔존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지속하는 것을 고려하면 PER 상승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며 "8월에도 개별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2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3분기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건강관리와 음식료, 방산, 자동차 업종 등을 제시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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