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립 후 인구 첫 감소…노인 900만 명 육박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2.07.28 16:52 / 수정: 2022.07.28 16:52
지난해 인구 5173만8000명…1년 전보다 0.2% 감소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000명 감소했다.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 감소로 돌아섰다. /더팩트 DB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000명 감소했다.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 감소로 돌아섰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총인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줄어드는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조사 인구 부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11월 1일 기준·등록 센서스 방식)는 517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000명(-0.2%) 감소했다.

총인구가 감소한 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센서스 집계가 시작된 이래 72년 만에 처음이다. 인구 성장률은 1960년 3.0%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하면서 1995년부터는 1% 미만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인구 자연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 귀국했던 내국인 인구가 다시 유출되고, 외국인 인구도 줄어들면서 지난해 총인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인구는 2608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4%를 차지했다. 2명 중 1명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셈이다. 경기도 인구가 1365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4만1000명 증가해 사상 최대인 26.4%를 차지했다. 서울 인구는 947만2000명으로 11만4000명 감소해 18.3%로 내려앉았다.

연령별로는 생산연령인구(3694만4000명)가 34만4000명(-0.9%) 줄었다. 생산연령인구는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5년 동안 67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870만7000명으로 1년 만에 41만9000명(5.1%) 증가했다.

이로써 총인구 가운데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3.3%에서 지난해 16.8%로 5년 만에 3.5%포인트 상승했다. 인구 6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년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3.6으로 상승했다. 생산연령인구 4.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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