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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하향 조정…내년 2.5% 역성장"
입력: 2022.07.28 10:55 / 수정: 2022.07.28 10:55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 '13.6→7.4%' 하향 조정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반도체 매출 성장세가 하반기 들어 급격히 꺾인 뒤, 내년에는 역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8일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을 지난해(5949억5200만 달러) 대비 7.4% 성장한 6392억1800만 달러(약 835조 원)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26.3%와 비교해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 분기에 발표된 성장률 전망치 13.6%보다도 6.2%포인트(p) 하향 조정됐다.

특히 가트너는 내년 반도체 시장이 2.5%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차드 고든 가트너 부사장은 "반도체 시장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전에도 여러 번 발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부족 현상은 완화되고 있지만, 전 세계 반도체는 약세장에 접어들고 있다"며 "2023년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반도체 최종 유통 시장, 특히 소비자 지출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부문에서 약세가 확인됐다. 인플레이션, 세금, 금리 상승과 더불어 에너지 및 연료 비용 증가로 인해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은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는 PC, 스마트폰 등의 전자 제품에 대한 지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가트너는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IT 제품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가격 하락세와 수요 둔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PC 출하량은 2020년과 지난해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3.1%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가트너는 올해 PC용 반도체 매출도 5.4%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 증가율은 올해 3.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성장률 24.5%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데이터 센터, 전장용 반도체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고든 부사장은 "데이터 센터 시장의 반도체 매출은 지속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보다 장기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올해도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전기 및 자율주행차량 전환으로 차량 1대당 반도체 탑재량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전장 부문은 향후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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