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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선방했는데, 다른 기업은? 엇갈리는 산업계 실적 명암
입력: 2022.07.27 00:00 / 수정: 2022.07.27 00:00

누가 웃을까…산업계 실적 발표 본격화

산업계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산업계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산업계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완성차는 선방했지만, 디스플레이 등의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업종의 경우에는 회사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삼성과 SK의 계열사 등 국내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먼저 전자 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오는 28일, 29일 2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두 회사는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성적으로, 증권가는 10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2분기 매출 19조4720억 원, 영업이익 7917억 원의 수치를 공개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2%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성적이지만, 주요 시장 성장 둔화세를 고려한다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5000억 원, 3조9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전망대로라면 SK하이닉스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4조 원을 넘어선다.

전자·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완성차 업계도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미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979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58% 늘어난 수치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최대 실적이다. 이전까지 최대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2조5372억 원이었다. 기아 역시 2분기 2조234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50.2% 늘어난 분기 기준 최대치다. 두 회사 모두 고가 차량의 판매가 집중적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파악된다.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 덕을 보고 있는 정유사들도 2분기 또 한 번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2분기 각각 1조 원 중반대, 1조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앞서 1분기에 SK이노베이션은 1조6491억 원, 에쓰오일은 1조332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9일, 에쓰오일은 오는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LG전자는 오는 29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LG전자는 오는 29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더팩트 DB

주요 업체가 시장 위축 우려 속에서도 예상 밖 선전을 보여줬지만, 악재가 2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업체도 적지 않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는 3500억 원 수준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데다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부품 수급 문제가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화학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석유화학 업계도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LG화학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1398억 원)와 비교하면 1조 원 넘게 줄었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5940억 원)에 비해 대폭 감소한 200억 원 수준,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7537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34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또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완성차 제조사와 달리,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4033억 원)이 28.4%나 급감했다. 다음 달 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7% 정도 감소한 15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철강·배터리 업계는 회사별로 명암이 조금씩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4.5% 감소한 2조1000억 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95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 줄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성적표가 나오는 SK온은 2500억 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같은 날 실적 발표 예정인 삼성SDI는 영업이익 4000억 원 수준의 호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전망이 산업계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 환경이 더욱더 악화되면서 실적 둔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 중"이라며 "비상 경영을 선포하거나 예정됐던 투자를 보류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 어떤 기업도 하반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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