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7% 성장하며 8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를 딛고 민간소비가 증가 전환했지만 중국의 강력 봉쇄 조치에 대(對)중 무역이 타격을 입으며 수출이 감소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실질 GDP 추이는 △2020년 1분기 -1.3% △2분기 -3.0%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후 3분기 2.3%로 증가 전환한 뒤 △4분기 1.2% △2021년 1분기 1.7% △2분기 0.8% △3분기 0.2% △4분기 1.3% △올해 1분기 0.6% △2분기 0.7%로 8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의 준내구재, 음식숙박·오락문화 등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수출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줄었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영향으로 인해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 대중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1.1%,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1.0%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인 화학물질·화학제품,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1.8% 증가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6.4%,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줄어 0.5%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증가에도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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