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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이어 POSCO도 동참…재계 드림팀, '부산엑스포' 지원 박차
입력: 2022.07.26 00:00 / 수정: 2022.07.26 00:00

주요 기업들 잇달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 발족

포스코그룹이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 킥오프 미팅을 갖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이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 킥오프 미팅을 갖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재계 드림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 중심에서 재계 전반으로 지원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포스코그룹이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확대 발족하고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전날(25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실무진 중심의 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꾸려 운영해왔으며, 최근 국내뿐 아니라 해외 국가에 대해서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교섭 활동이 필요해짐에 따라 TF를 그룹사 임원과 해외법인장 중심으로 새롭게 확대 발족시켰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 직원들이 부산엑스포 응원 광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 직원들이 부산엑스포 응원 광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포스코그룹은 이번 TF 강화를 계기로 국내외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서 부산엑스포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집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교섭 국가로 배정된 국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우즈베키스탄, 칠레 등이다.

그동안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은 5대 그룹이 주도적으로 펼쳐왔다. 마찬가지로 별도 TF를 꾸리거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동원하는 방식이다. 기업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61조 원으로 추정되는 등 경제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이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이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먼저 삼성전자는 최근 부산 지역에서 전국으로 부산엑스포 광고 범위를 확대했다. 디지털프라자 전국 매장에서 TV와 사이니지 영상, 여름 정기세일 광고물 등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에서도 유치 기원 홍보를 실시하기도 했다.

주요 경영진의 경우 박학규 사장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피지 수바에서 개최된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 현장에서 참가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한종희 부회장, 노태문 사장, 이재승 사장 등은 이달 초 한국·중남미 미래 협력 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남미 외교사절단과 잇달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핵심 경영진들이 전면 포진한 WE(월드엑스포) TF를 발족시킨 SK는 최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조대식 의장과 WE TF 현장지원담당 김유석 부사장 등은 PIF 정상회의가 열린 피지에서 다양한 국가의 정·재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추후 지원 활동에 SK그룹 역량이 총동원된다는 의미다. 최태원 회장 개인적으로는 전 세계를 누비며 홍보전에 나설 전망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조만간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2025년 엑스포를 개최하는 일본을 찾아 부산을 적극 소개했다.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이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중남미 주요국 정부 고위 인사와 각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이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중남미 주요국 정부 고위 인사와 각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최근 중남미 주요국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을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하는 등 유치 지지 활동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8월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부산엑스포 TF를 꾸린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판매 거점을 활용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 대회에서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주요 경영진이 관계자들을 만나 지지를 요청하는 등의 지원 활동을 벌였다. LG전자는 해외지역대표, 해외법인관리담당, 글로벌마케팅센터, 한국영업본부 등 약 140개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동원할 수 있는 조직을 중심으로 TF를 운영하고 있다. TF 리더는 조주완 사장이 맡고 있다.

송용덕(왼쪽부터) 롯데지주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가수 비,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송용덕(왼쪽부터) 롯데지주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가수 비,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부산이 실질적 연고지인 롯데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적극적이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지난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 글로벌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부산의 역량을 소개하는 등 전력투구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14일 사장단 회의를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최, 롯데 CEO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룹은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는 '유치 지원 TFT'를 구성한 상태다. 향후 식품·유통군은 전국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유통·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된 자체 미디어를 활용해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호텔·화학군은 면세점 등 주요 거점에서 해외 표심 잡기 활동을 전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프로 축구팀 울산 현대 유니폼에 부산엑스포 로고를 부착, 선수들이 해당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도록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프로 축구팀 울산 현대 유니폼에 부산엑스포 로고를 부착, 선수들이 해당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도록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재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POSCO뿐만 아니라 CJ가 ENM이 보유한 tvN·Mnet·OCN 등 채널을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 소식을 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프로 축구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유치 기원 깃발과 홍보 팸플릿을 배포하는 동시에, 선수들이 부산엑스포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도록 했다.

한편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9월 유치 계획서 제출과 3차례의 경쟁 프리젠테이션, 2023년 초 현지 실사를 거쳐 2023년 말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현재는 부산,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3파전 양상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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