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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쓸어담는 서학개미 …'바닥 매수' 타이밍 구간일까?
입력: 2022.07.26 00:00 / 수정: 2022.07.26 00:00

국내 투자자, 지난주 테슬라 3484만 달러 규모 순매수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 최근 '팔백슬라'(주가 800달러선)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테슬라의 주가 전망에 시선이 모인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이 기간 테슬라 3484만 달러(약 458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알파벳 클래스 A(1353만 달러) △유니티 소프트웨어(1086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441만 달러) 등 서학개미가 대표적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들과 비교해서도 큰 매수 규모를 보였다.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액은 연초부터 이달 3일까지 22억3223만 달러(원화 2조9000억 원)에 달한다. 국내외 모든 종목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컸다.

한때 '천백슬라'(테슬라 주가 1100달러)에 기대감이 실렸던 테슬라는 현재 800달러 선까지 내려온 상태다. 앞서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0.71% 상승한 1099.57달러를 기록해 '천백슬라'에 근접했다. 이후 테슬라는 기술주 약세와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여파에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최근 8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24일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0.20%(1.61달러) 오른 816.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 21일 전일보다 9.78% 오른 815.12달러에 마치며 지난 5월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800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기차 가격 인상 등에 지난해 2분기 11억4000만 달러(1조4956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2억6000만 달러(2조9651억 원)로 98.2%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27달러로, 월가 컨센서스(1.81달러)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더팩트 DB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는 테슬라가 악조건 속에서도 기대치를 웃돈 마진율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앞서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 상하이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실적이 꺾일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자동차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은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전가해 마진율을 방어했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망 차질 여파에도 테슬라의 연간 차량 판매량은 50%대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전체 주간 생산량은 이미 3만 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말까지 4만 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최근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처분한 점도 주가 변동성 부분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최근 회사 대차대조표에서 디지털 자산 비중을 2억1800만 달러(2800억 원)로 줄이고, 현금을 9억3600만 달러(1조2300억 원) 늘렸다고 밝혔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테슬라 주가의 변동 요인 중 하나였다"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이익과 주가 변동 리스크는 (이번 처분으로)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한 하락세를 보인 만큼 매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비트코인 관련 변동성과 트위터 인수 관련 이슈 등에 밸류에이션이 이전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함 연구원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하락으로 테슬라 원가 상승률은 2분기를 기점으로 둔화돼 9월 말 예정된 AI Day까지 주가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화석연료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수록 태양광+ESS에 대한 성장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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