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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수장 백승한, 취임 100일…'화장품 비중 1.1% 늘어날까'
입력: 2022.07.26 00:00 / 수정: 2022.07.26 00:00

글로벌 경쟁력 강화 나서…화장품 사업 매출 확대 집중할 계획 

병원용 의료기기·피부미용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클래시스는 지난 4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을 발표하며 신임 대표이사로 백승한 전 한국벡크만쿨터㈜ 대표(사진)를 선임했다. /클래시스 홈페이지 갈무리
병원용 의료기기·피부미용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클래시스는 지난 4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을 발표하며 신임 대표이사로 백승한 전 한국벡크만쿨터㈜ 대표(사진)를 선임했다. /클래시스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최수진 기자] 백승한 클래시스 신임 대표가 오늘(26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피부 리프팅 장비 '슈링크' 제조사로 알려진 클래시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백승한 대표를 선임했다. 백승한 대표가 클래시스의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클래시스, 4월 '백승한 대표' 선임…"책임경영하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백승한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는다. 앞서 병원용 의료기기·피부미용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클래시스는 지난 4월 18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을 발표하며 신임 대표이사로 백승한 전 한국벡크만쿨터㈜ 대표를 선임했다. 백 대표는 연세대 보건과학대학을 졸업하고, 헬싱키경제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의료용 진단기기 분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벡크만쿨터의 한국법인 대표 겸 다나허코리아 이사,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 등을 역임한 만큼 백 대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래시스는 "신사업 발굴 및 해외시장 개척 경험이 풍부해 클래시스의 글로벌 전략을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 대표는 의료기기 시장뿐 아니라 바이엘코리아(의약품 도매업)와 한국애보트(유아용 분유·이유식)를 거쳐 SK텔레콤 헬스케어사업본부에서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의료 산업이 아닌 분야에서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취임 당시 "경제활동 재개의 기대감 속에 2022년은 클래시스가 매출구조를 보다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 시장에 정통한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힘입어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 주주 및 투자자, 임직원, 고객,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책임경영을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래시스가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것은 사모펀드(PEF) 운영사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 지분 60.84%(6699억 원)를 인수하며 나타난 변화다. /클래시스 홈페이지 갈무리
클래시스가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것은 사모펀드(PEF) 운영사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 지분 60.84%(6699억 원)를 인수하며 나타난 변화다. /클래시스 홈페이지 갈무리

◆ 취임 100일…목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포트폴리오 다변화'

클래시스가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것은 사모펀드(PEF) 운영사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 지분 60.84%(6699억 원)를 인수하며 나타난 변화다.

이에 따라 2007년 클래시스를 설립하고 그간 사업을 총괄해온 정성재 전 대표는 임기를 1년 남기고 사임을 결정했다. 정 전 대표와 그의 부인 이연주 씨는 각각 지분 9.93%, 3.0%를 보유한 우호 주주로 남았다. 베인캐피탈이 지분을 모두 정리하는 시점까지 이들 부부의 지분 매각은 제한된다.

새롭게 클래시스를 이끌게 된 백 대표의 핵심 과제는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현재도 클래시스는 수출 사업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클래시스가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수출로 기록한 매출이 702억 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69.8%다.

매년 수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19년 전체 매출(811억 원)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50.74%(412억 원)였으나, 이듬해 이 비중이 54.79%까지 확대됐다. 이후 지난해에는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IP(지식재산권)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에서 출원하거나 등록한 IP 개수는 2019년 319개에서 지난해 671개로 늘어났다.

특히, 백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화장품·개인용 미용기기'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클래시스는 코스메틱 브랜드 '스케덤'을 통해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으나 관련 매출 비중은 1.1%(2021년 말 기준) 수준에 그친다. 매출의 99%는 여전히 의료기기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스케덤의 매출은 2019년 28억 원에서 2020년 14억 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11억 원에 그쳤다.

이에 백 대표는 취임 이후 화장품 사업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시장은 '중국'으로 설정했다. 클래시스는 중국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 '스케덤'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지난 5일 스케덤 일부 상품의 중국 시장 판매를 위해 중국에서 위생허가(NMPA)를 획득하는 등 올해 중국 코스메틱 시장 확대를 위해 티몰과 틱톡 스토어 등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이번 위생허가 획득뿐 아니라 상표권, 이미지, 정품 인증 프로그램 등록 등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모두 마쳤다. 올해 하반기 중국 정식 수출과 함께 중국 내 일반 온·오프라인 판매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백 대표 취임에 따른 구체적 성과가 나오진 않았다.

아울러, 백 대표는 M&A(인수합병)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클래시스는 최근 신규 M&A, 차입금 상환 등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클래시스타워'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클래시스가 지난 2017년 295억 원에 인수한 클래시스타워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소재 중소형 오피스다.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을 향후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으로, 매각자문사 JLL(존스랑라살)코리아 7~9월 중 마케팅 및 입찰을 실시한다. 9~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팩트> 측은 취임 100일을 맞은 백 대표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묻기 위해 클래시스 측에 문의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홍보팀이 없어서 인터뷰 등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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