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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돌려 막는 자영업 다중채무자, 코로나 전보다 3배 늘었다
입력: 2022.07.25 07:29 / 수정: 2022.07.25 07:29

3월말 개인사업자대출 다중채무자 38만명 

올 3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차주 가운데 다중채무자 수는 38만2235명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올 3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차주 가운데 다중채무자 수는 38만2235명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다중채무자인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세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 부실 우려도 나온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개인사업자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차주 가운데 다중채무자 수는 38만223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말(13만1053명)보다 192% 급증한 규모다. 전체 개인사업자 차주 중 다중채무자 비중은 같은 기간 6%에서 12%로 뛰었다.

대출액 기준으로도 다중채무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다중채무자 대출액은 2019년 말 101조5309억 원에서 올 3월 말 183조1325억 원으로 80% 늘었다.

다중채무자란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을 뜻한다. 빚으로 빚을 돌려막기 하는 경우가 많고 연체율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664조9529억 원에 달했다. 차주 수는 314만4163명이었다. 대출총액은 전년말 대비 4.3%, 차주 수는 12.7%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2019년말 481조6220억 원이던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2020년말 556조8639억 원, 2021년말 637조4784억 원, 올해 3월말 664조9529억 원으로 치솟았다. 2년3개월 만에 38.1% 증가한 것이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인상까지 더해져 자영업자의 빚 부담이 커졌다"며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 차원의 금융지원정책이 적극적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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