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대비 50.2% 증가…매출은 21조8760억 원으로 19.3%↑
기아가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2조2341억 원, 매출 21조8750억 원, 당기순이익 1조881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제공 |
[더팩트ㅣ김태환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2조2341억 원, 매출은 21조8750억 원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22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1조8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조2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2%확대됐다. 경상이익은 2조6239억 원(42.8% 증가), 당기순이익은 1조8810억 원(40.1% 증가)을 기록했다. 다만, 차량 판매는 총 73만37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차량 판매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만8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1% 감소한 59만2881대를 팔았다.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73만 3749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및 EV6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차종 생산차질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 해외 시장은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 확대,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EV6의 빠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9% 고성장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 차종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8.7%p 상승한 17.7%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EV6·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한 21조8760억 원을 달성했다.
기아의 전기차 EV6 모습. 해당 차종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사가 발표한 '2022 상품성 만족도(APEAL,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 조사'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1위에 등극하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특히,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p(포인트)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브랜드력 제고를 위한 마케팅비와 기말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등이 증가했지만,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판매관리비율은 전년과 유사한 10.7%를 기록했다.
이를통해,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2% 증가한 2조2341억 원, 영업이익률은 2.1%p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특히 상품성 개선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사양·트림 믹스 개선, 목표 수익률 상향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등 적극적인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지속해 큰 폭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달성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 대비 12.3%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41만9488대(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 △매출액 40조2332억 원(15.2% 상승) △영업이익 3조8405억 원(49.8% 상승) △당기순이익 2조9135억 원(22.5% 상승)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이라며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