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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매출 35조9999억 '깜짝 실적'…믹스 개선·우호적 환율 효과
입력: 2022.07.21 13:47 / 수정: 2022.08.18 11:45

부품 수급 불균형으로 판매 감소…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계획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가 21일 매출 36조에 육박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무려 약 100억 달러 규모의 통 큰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가 21일 매출 36조에 육박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무려 약 100억 달러 규모의 '통 큰'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더팩트ㅣ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2년 2분기 매출 35조9999억 원, 영업이익이 2조9798억 원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불균형 등으로 수익성이 줄고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지만, 판매 믹스 개선(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 확대)과 우호적 환율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2년 2분기 매출액 35조9999억 원(자동차 28조5040억 원, 금융·기타 7조4959억 원), 영업이익 2조9798억 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으로 2012년 2분기의 2조5천372억 원을 10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2022년 2분기 매출 35조9999억 원, 영업이익 2조9798억 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품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22년 2분기 매출 35조9999억 원, 영업이익 2조9798억 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품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제공

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1조8천860억원)보다 58.0%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판매 부문에서 세계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97만63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은 '아이오닉5', 'G90' 등 SUV·제네시스 신차의 판매 호조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2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성장했지만, 반도체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9만4052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 99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와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2022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한 1,260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p(포인트) 하락한 79.4%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 과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4%p 낮아진 12.3%를 기록했다.

이러한 매출 원가율 등으로 2022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0% 증가한 2조97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8888억 원, 3조848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187만9041대 매출액 66조2985억 원 영업이익 4조90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신차 아이오닉6 모습. /이동률 기자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신차 '아이오닉6' 모습. /이동률 기자

현대차는 앞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세계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의 올해 3분기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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