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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이 쏘아올린 공…하반기 '2차전지' 공모주 흥행 이어갈까
입력: 2022.07.21 14:09 / 수정: 2022.07.21 14:09

하반기 새빗켐·HYTC·WCP 등 출격 예정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마친 성일하이텍은 1207.1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일하이텍 제공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마친 성일하이텍은 1207.1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일하이텍 제공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속되는 증시 약세로 IPO(기업공개) 시장 투심이 얼어붙은 가운데 2차전지 관련 기업의 공모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역대 최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성일하이텍 이후 공모에 나서는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마친 성일하이텍은 1207.1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66만7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8억572만2250주의 청약신청물량이 접수됐다. 청약증거금은 약 20조1431억 원이 몰렸다. 지난달 국내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6조 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성일하이텍 청약으로 인한 투자 열기가 매우 뜨거웠음을 알 수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최소 10주를 청약한 투자자의 경우 균등배정 기준 두 명 중 한 명 꼴로 한 주도 손에 쥐지 못했다.

성일하이텍은 국내 증시 사상 역대 최고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달성하며 최근 침체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11~12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 진행 결과 2269.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역대 코스피·코스닥을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하반기에 2차전지 관련 기업의 공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일하이텍 청약으로 나타난 투심과 자금 낙수효과 등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지난 19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방한한 뒤 가장 먼저 LG화학을 방문하는 등 한미 동맹 협력을 강조하면서 2차전지주에 대한 성장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최근 2차전지 관련 공모주는 흥행 보증수표로 여겨지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5곳 업체 중 성일하이텍이 증시 역대 최고 경쟁률인 2270대1을 기록한 반면 다른 4개 업체는 평균 52대 1을 기록해 침체된 분위기를 고스란히 나타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3조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WCP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더블유씨피 제공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3조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WCP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더블유씨피 제공

성일하이텍 다음으로는 새빗켐이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새빗켐은 폐배터리에서 양극활 물질을 정제·분리한 뒤 2차전지 양극재 제조사에 공급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나오는 폐산을 재활용해 비료의 원료인 인산을 추출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폐배터리 산업의 성장성과 LG화학을 고객사 확보 중이다.

청약일은 이달 26~27일이며 희망 공모가는 2만5000~3만 원이다. 청약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차전지 부품회사 에이치와이티씨(HYTC)도 오는 28~29일 공모 청약을 앞두고 있다. 2차전지 생산공정 가운데 극판과 조립 공정에 쓰이는 초정밀부품을 만들어 삼성SDI와 SK온 등에 납품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이며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3조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더블유씨피(WCP)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이어 국내 2위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로, 삼성SDI가 최대 고객사다. WCP는 내달 1~2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며 청약은 8~9일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8만~10만 원으로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2차전지 장비기업 대성하이텍도 증시 입성을 예고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1195억 원이며 내달 9~10일 청약을 예정 중이다. 희망 공모가는 7400~9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에서 청약을 받는다.

다만,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공모주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흥행 실패 요소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새빗켐과 WCP 경우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이 공모 흥행의 변수로 꼽혀 주의가 요구된다. 구주매출은 상장 시 기존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투자금이 회사로 들어가지 않기에 통상 공모 시 악재로 꼽힌다. 새빗켐은 전체 공모주식의 16% 규모가, WCP는 전체 중 18.4%가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향후 산업 성장성이 높은 업종이라도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흥행이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며 "시장의 큰 변동성만 해도 흥행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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