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압도적 지지'로 박준경 이사회 합류…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종식
입력: 2022.07.21 11:51 / 수정: 2022.07.21 11:51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가결…'3세 경영' 시작 알린 금호석화

금호석유화학은 2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은 2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더팩트ㅣ중구=이성락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그룹 회장의 장남 박준경 금호석화 영업본부장(부사장)이 이사진에 처음 합류하는 등 경영 일선에 전면 배치됐다. 재계에서는 금호석화 '3세 경영'의 본격화와 함께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해온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의 뜻이 또 한 번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과 관련,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석화는 2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 동관 4층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다뤘다. 결과는 출석 주식수(1540만6049주)의 78.71%(1212만5890주)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이는 예상된 결과로,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 글래스루이스와 국민연금 등 대다수 기관이 회사 측 안에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78.71%의 찬성은 주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수년째 경영권 분쟁을 유도해왔던 박철완 전 상무와 그 가계의 특수관계인 지분 약 10%를 제외하면 99%의 의결권 지분이 회사 측 안에 찬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박철완 전 상무 측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하면 안건에 반대한 주주의 비율은 출석 주식수의 1% 수준이다.

주주들은 지속해서 박철완 전 상무 측보단 회사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번 임시 주총뿐만 아니라 지난해 두 차례의 주총과 올해 상반기 정기 주총에서 모두 회사 측 안건이 가결됐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현 경영진을 공격할 마땅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박철완 전 상무의 발목잡기식 반대 행보가 표심을 얻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호석화 측도 "주총 결과는 새롭게 금호석화를 이끌어갈 경영진에 대한 신뢰의 표현인 동시에 명분도 실리도 없는 경영권 분쟁 프레임에 대한 피로감이 표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주주들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금호석유화학 주주들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준경 부사장은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하며 경영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1978년생인 박준경 부사장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으로 일했다. 2010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영업팀 부장을 맡았고, 수지해외영업 상무와 수지영업담당 전무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전무 승진 11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영업 부문에서의 활약이 예고된 상태다. 사내이사 선임 이유도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가장 민감한 영업 부문의 전문성을 이사회 내에서 강화하려는 것이었다. 금호석화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224.3% 증가한 2조4068억 원의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도 박준경 부사장의 영업 총괄 능력이 꼽혀왔다.

박준경 부사장의 이사회 합류는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재진입은 박찬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 2개월 만이다. 박준경 부사장은 책임 경영을 기반으로 복합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권태균 사외이사 선임과 이지윤 사외이사 선임안도 각각 79.12%(1218만8504주)의 찬성을 얻으며 가결됐다. 조달청장 등을 지낸 권태균 사외이사는 무역·재무 부문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투자, 대외 활동과 관련한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는다. 전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과장인 이지윤 사외이사는 화학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물론, 환경보건 부문 전문성과 실리적인 견해로 회사의 ESG 경영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