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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평균 휘발윳값, 드디어 2000원선 아래로…약 두 달만
입력: 2022.07.21 11:09 / 수정: 2022.07.21 11:09

국제유가 주춤…경유는 여전히 2000원대

국내 휘발유 가격이 두 달만에 리터당 200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더팩트 DB
국내 휘발유 가격이 두 달만에 리터당 200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더팩트 DB

[더팩트|한예주 기자] 유류세 인하 등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두 달만에 리터당 200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경유 가격은 여전히 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98.83원이다. 전날보다 3.33원 내린 가격으로, 5월 26일 이후 약 두 달만에 2000원선 아래 가격대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휘발유 가격이 2000원 미만을 기록한 지역은 경기(1998원), 인천(1967원), 대전(1958원), 대구(1936원), 경북(1985원), 울산(1973원), 경남(1989원), 부산(1962원), 전북(1989원), 광주(1967원), 제주(1956원) 등 총 11곳이다. 반면 서울은 전국에서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2045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원(2022원), 전남(2018원), 충남(2010원), 세종(2009원), 충북(2006원)은 여전히 2000원대를 기록했다.

경유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 평균 판매 가격이 2000원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이 리터당 210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원(2084원), 전남(2080원), 세종(2069원) 순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9년여 만인 지난 3월 15일에 2000원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리터당 2144.9원으로 올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나서면서 이달 1일부터 인하폭이 37%까지 확대됐다. 국제 유가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날들어 2000원대 아래로 가격이 내려갔다.

국내 정유사들도 국제 유가 등 하락세를 감안해 최근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리터당 100원씩 내렸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여전하고, 국제 유가도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 중이라 당분간 고유가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본부장은 "국제유가는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달 초까진 배럴당 100달러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국내 기름값은 8월초까지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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