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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켄타우로스 변이 확산에 '노심초사'…"여행심리 위축 우려"
입력: 2022.07.18 13:00 / 수정: 2022.07.18 13:00

입국제한 해제 국가 노선 프로모션 강화…화물 전환도 검토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켄타우로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항공업계가 여행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입국 제한 조치가 해제된 국가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늘리고, 화물운송 비중 확대를 검토 중이다. /더팩트 DB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켄타우로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항공업계가 여행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입국 제한 조치가 해제된 국가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늘리고, 화물운송 비중 확대를 검토 중이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새로운 변이 켄타우로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항공사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회복될 조짐이 보이면서 여행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항공사들은 우선 입국 제한 조치가 해제된 국가 노선을 기반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면 과거처럼 화물 운송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총 2만6299명으로 지난주 같은요일(1만2681명) 대비 두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기존보다 전파력이 강한 새로운 변이인 '켄타우로스'가 빠르게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 당국은 브리핑에서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하루 최대 확진자 15만∼20만 명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자 항공업계 안팎에선 여행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올해 초부터 세계 각국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해제한 곳은 영국, 스위스 등 24개국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입국 허용이 늘어나면서 중단됐던 하늘길이 열리는 추세였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등 국내 6개 항공사의 인천공항 입출국 이용객 수는 4월 38만7853명, 5월 54만7318명, 6월 72만7913명으로 지속 증가해왔다.

항공 노선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돼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방역지침이 강화되면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인천국제공항 기준 국내 6개 항공사 입·출국 인원 추이.(단위 : 명)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기준 국내 6개 항공사 입·출국 인원 추이.(단위 : 명)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저가항공사가 주로 다니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입국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국제선 노선을 본격적으로 확충하고 있는데,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다면 방역 강화 조치가 나올 수 있다"면서 "입국 제한이 되지 않더라도 PCR 검사 강화나 격리조치 등으로 입출국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아무래도 여행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은 우선 입국 제한 조치가 해제된 국가들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 등 프로모션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입국 제한 조치가 해제된 몽골 울란바타르 노선을 증편 운항하면서 특가 항공권 판매, 몽골브랜드 제품 할인, 이모티콘 증정과 같은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진에어도 괌과 동남아 지역 항공권 할인을 제공하는 '카카5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도 괌 노선을 증편하면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우선, 코로나19 지원 특가 프로모션을 제휴사들과 연계해 스팟성으로 기획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이 더욱 강화된다면 근본적으로 입출국이 어려워지니 효과가 제약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과 지난해처럼 화물운송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대형항공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저가항공사들도 화물사업을 넓혀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시아 노선을 위주로 대형항공기 도입을 늘렸는데, 그 비행기들을 활용해 화물사업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여객 뿐만아니라 화물운송도 병행하는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을 이미 한번 겪어봤기에 제한 조치나 규제가 예전처럼 심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세계 각국 방역당국이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지 않았지만, 이제는 대규모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대응체계가 수립된 상태"라며 "과거 코로나 초창기 시절과 같은 전면적인 봉쇄 조치는 드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유럽, 동남아국가 등 코로나19 관련 서류나 PCR 검사없이 입국하는 곳이 많으며 국제선 공급은 예정되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각 나라의 방역정책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다방면으로 대책을 검토해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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