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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이번 주 임시 주총…'박찬구→박준경' 3세 경영 본격화
입력: 2022.07.18 00:00 / 수정: 2022.07.18 00:00

금호석유화학, 오는 21일 임시 주총서 박준경 사내이사 선임

금호석유화학이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이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이번 주 임시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1일 임시 주총을 앞두고 있다. 앞서 회사는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1978년생인 박준경 부사장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으로 일했다. 2010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영업팀 부장을 맡았고, 수지해외영업 상무와 수지영업담당 전무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전무 승진 11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동안 박준경 부사장은 국내외 영업을 경험하며 회사가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 박준경 부사장의 영업 총괄 능력이 꼽힌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8조4618억 원, 2조4068억 원으로, 2020년 대비 각각 75.9%, 224.3%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는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가장 민감한 영업 부문의 전문성을 이사회 내 강화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수요가 불안정한 현시점에서 후보자의 경험과 역량이 향후 경영 전략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준경 부사장의 이사회 합류는 그룹 '3세 경영'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찬구 회장은 지난해 5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재계는 오너 일가가 1년 2개월 만에 이사회로 진입함으로써 복합 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데 있어 기존보다 더 빠르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준경 사내이사 선임 후 주요 사업과 관련해 책임 경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가장 민감한 영업 부문의 전문성을 이사회 내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금호석유화학은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가장 민감한 영업 부문의 전문성을 이사회 내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바이오·친환경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6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확대된 영향력과 책임 경영 등 '오너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적 투자를 단행하며, 신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것이 박준경 부사장의 과제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점은 박준경 부사장이 경영 활동에 전념하는 데 있어 발목을 잡을 요인이다.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는 지분 8.58%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로, 이번 임시 주총 개최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

물론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무리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박찬구 회장(6.73%)과 박준경 부사장(7.21%), 박찬구 회장의 딸 박주형 전무(0.98%) 등의 지분을 합치면 15% 수준으로, 박철완 전 상무보다 많다. 특히 '잡음'으로 비치는 박철완 전 상무의 행보에 주주들이 지지를 보내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 진행된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안, 배당안 등 박철완 전 상무가 제안한 안건은 모두 부결된 바 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 권태균, 이지윤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도 상정한다.

조달청장 등을 지낸 권태균 후보자는 무역·재무 부문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투자, 대외 활동과 관련한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는다.

전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과장인 이지윤 후보자는 화학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물론, 환경보건 부문 전문성과 실리적인 견해로 회사의 ESG 경영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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