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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8900억 규모 말레이 가스 플랜트 수주
입력: 2022.07.13 14:04 / 수정: 2022.07.13 14:04

말레이시아 Shell OGP 프로젝트 계약…"동남아 시장 입지 강화"

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 자회사인 사라왁 셸과 약 8900억 원 규모 말레이시아 Shell OGP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 자회사인 사라왁 셸과 약 8900억 원 규모 '말레이시아 Shell OGP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은 12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 자회사인 사라왁 셸과 약 8900억 원 규모 '말레이시아 Shell OGP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공사)를 수행하게 되며, 오는 2025년에 완공(RFSU, 플랜트 가동 준비 완료 기준)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 주 빈툴루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하루 8억ft³의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다. 이번 플랜트를 통해 심해가스전으로부터 뽑아 올린 가스에서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하게 되며, 순도가 높아진 가스는 인근의 LNG 액화설비로 보내져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셸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셸은 자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IOC(다국적 석유기업) 가운데 하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FEED 업무부터 시작해, EPC 업무까지 연계수주하게 되면서 이번 프로젝트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몇 년간 기술력 기반의 FEED(기본설계) 수행을 통한 EPC 선점을 위해 힘써 왔으며,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플랜트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 등을 FEED to EPC 전략으로 수주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에서 10여 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자동화, 모듈화 등 회사의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적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사라왁 지역에서만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 개발과 메탄올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이 중 공사 진행이 한창인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 현장의 경험인력과 장비, 협력사 네트워크 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FEED 수행에 따른 높은 프로젝트 이해도, 풍부한 지역 및 상품 경험, 발주처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FEED에 이어 EPC 본사업까지 수주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 신뢰를 공고히 하고,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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