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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사상 초유 '빅스텝' 단행…물가 잡기에 총력
입력: 2022.07.13 10:34 / 수정: 2022.07.13 11:03

기준금리 2.25%로 0.5%포인트 인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렸다.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금리 인상이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퇴임한 임지원 금통위원의 후임이 아직 선임되지 않으면서, 지난 4·5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금통위원 6명 체제로 진행됐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인 0.50%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어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에 세 번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2.25%로 오르게 됐다. 기준금리가 2.25%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8월(2.25%) 이후 7년 11개월 만이다.

한은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빅스텝'을 단행한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한은의 '빅스텝' 단행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64%에 달했다.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한 비율은 34%, 0.75%포인트 인상은 2%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은이 세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물가 상승과 미국 통화 긴축 속도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7~8월에는 현재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져 7%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 1년 물가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에 육박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시차를 두고 임금과 상품 가격 등에 반영돼 실제로 물가가 올라가는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분위기도 빅스텝 단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에 이어 7월에도 '자이언트스텝( 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Fed가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할 경우 미국 기준 금리는 2.25%~2.50%로 올라서며 이 경우 이번 달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경우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되고,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급등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대 중반 정도에 그칠 것"이라면서 "7월 빅스텝 후 남은 세 차례 금통위 회의 가운데 한두 번 0.25%포인트씩 더 올라 2.50∼2.75%가 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도 "경기 우려가 있긴 하지만, 올해 안에 물가가 쉽게 잡힐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금통위가 연말 2.75%까지는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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