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총수, 아베 전 일본 총리 잇따라 조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국내 주요 총수들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았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분향소에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 때부터 일본 정·재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지난 2019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9 럭비월드컵' 행사에 참석해 아베 전 총리를 만난 인연이 있다.
이날 최태원 회장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조문한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 조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다른 경제단체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손경식 회장과 한국무역협회의 구자열 회장은 전날(11일)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경제단체들은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9일 일제히 "최장수 총리로 국민에게 존경받았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일본 국민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애도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 밖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이날 오후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가족 등을 위로하기 위해 조만간 일본을 찾을 예정이다. /더팩트 DB |
아베 전 총리와 인연이 깊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조만간 조문을 위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방문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과 아베 전 총리 집안 간 교류로 일찍부터 아베 전 총리와 친분을 쌓았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아베 전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친했고,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도 오랜 인연이 있었다.
지난 2015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 씨의 결혼식에 아베 전 총리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숨졌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