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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부터 '디폴트옵션' 도입…'TDF' 주요 승부처로
입력: 2022.07.12 09:42 / 수정: 2022.07.12 09:42

"잠자는 연금 깨우자"…자산운용사 경쟁 고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에 따라 TDF 시장의 성장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더팩트 DB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에 따라 TDF 시장의 성장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오늘(12일)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가 도입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와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에 디폴트옵션 제도가 시행된다.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디폴트옵션의 주요 내용을 규정하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이 심의·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운용사가 가입자의 지시 없이도 사전에 결정된 운용방법으로 투자상품을 자동 선정해 운용하는 제도다. 그동안 퇴직연금은 주로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운용돼 왔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퇴직연금 적립금을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21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약 190조 원이던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지난해 295조6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86.4%(255조4000억 원)가 원금보장형으로, 최근 5년 퇴직연금 연환산 수익률은 1.96%에 그친다.

300조 원에 육박하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분주한 모양새다. 특히 은퇴 시기를 고려해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자산운용사간 주요 승부처로 부상한 모습이다. 연금 수익이 낮은 상황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시장 점유율 사수를 위해 지난 6일 대표 TDF인 'KB 온국민 TDF'의 운용보수를 인하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말 운용보수를 낮춘 뒤 6개월 만에 10%씩 추가 인하를 발표한 것이다. 인하 후 총 보수는 연 0.36~0.61%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매년 우수한 수익률을 낸 TDF에 대한 연금 가입자들의 관심도 고조되는 추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2021년 3년 연속 두자릿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TDF 상품은 25개다. 그중 '미래에셋전략배분TDF', '한화라이프플러스TDF', '한국투자TDF알아서', '삼성한국형TDF' 등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DF 시장 선점을 위해 다른 운용사들도 보수 인하 경쟁에 뛰어들면서 날이 갈수록 운용사간 수수료는 큰 차이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결국 수익성과 안정성을 내세워 높은 성과를 올리는 운용사가 시장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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