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 11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 두 번째 프로젝트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 전시를 진행한다. 사진은 라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인성 작가 '경주의 산곡에서' 작품. /현대차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더 현대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전시이자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의 두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9월 11일(현지시각)부터 2023년 2월 19일까지 개최된다. 한국 근대 미술의 형성 시기인 1897년부터 1965년까지 활동하며던 88명 작가 작품 1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술품 63점을 비롯,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소장품 등 평소 대중에 공개되지 않던 여러 개인 소장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조선 말기부터 광복전까지 다양한 해외 문화 교류기에 한국 근대 미술사의 형성에 영향을 주고받은 유럽, 미국, 일본 작가들의 작품 세계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LACMA와 현대자동차의 장기 파트너십 중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 일환으로 장기간의 연구와 기획을 통해 마련됐다. 한국 근대 시기를 주제로 한 대규모 기획 전시는 서구권 미술기관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영문 도록도 함께 출판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은 한국 미술사를 재조명하고 전세계 관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면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대적 변곡점을 맞으며 형성된 한국 미술의 근대성을 폭넓은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뜻 깊은 대화의 장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LACMA와 2015년부터 이어온 장기 파트너십 활동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다룬 다수의 전시와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LACMA와 함께 해외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한국 서예 전시도 선보인 바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영국 테이트 11년 장기 후원 △국립현대미술관 10년 장기 후원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예술계를 후원 중이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