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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꾸리고 발로 뛴다…5대 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총력전'
입력: 2022.07.09 00:00 / 수정: 2022.07.09 00:00

삼성·SK·현대차·LG·롯데 "부산엑스포 유치에 글로벌 네트워크 총동원"

한종희(왼쪽에서 네 번째) 삼성전자 DX부문장은 지난 5일 멕시코 외교사절단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왼쪽에서 네 번째) 삼성전자 DX부문장은 지난 5일 멕시코 외교사절단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5대 그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홍보 활동을 극대화하고, 경영진이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 정부 관계자를 만나 설득전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은 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예정된 내년 11월까지 국내외에서 유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기업들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사무국으로 있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민간위원회'(민간위)에 참여 의사를 밝힌 뒤 지원 활동을 계획해왔다.

먼저 삼성은 지난 5월 유치 지원 TF를 구성했다. 지난 1일부터는 부산 삼성 디지털프라자, 주요 백화점의 삼성 매장 등 총 23곳에서 전시물과 사이니지 영상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또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 매장 내 여름 정기 세일 행사 전시물, 스마트싱스 TV 광고, 삼성 제품 신문 광고 등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활동을 이어간다.

최고경영자(CEO) 차원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 CEO들은 '한국·중남미 미래 협력 포럼' 참석차 최근 한국을 찾은 중남미 외교사절단과 만나 부산을 적극 홍보했다. 먼저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엑스포를 통해 6세대(G) 통신, 인공지능(AI), 로봇 등 삼성의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등이 주요 국가 외교단과 면담을 이어갔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의 주제와 의제가 멕시코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의 주제와 의제가 멕시코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K그룹 제공

삼성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등 전력투구에 나설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선 민간위 집행위원인 이인용 사장이 다음 달 퍼시픽 아일랜드 포럼 정상회의가 열리는 피지를 방문해 참가국들을 상대로 내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전방위 홍보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최태원 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직후인 지난달 1일 CEO들이 전면 포진한 WE(월드엑스포) TF를 발족시켰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2025년 엑스포를 개최하는 일본을 찾아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활동을 펼쳤다. 지난 6일에는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만나 SK 사업을 소개하는 동시에 부산엑스포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그는 "후보지 선정까지 1년의 시간이 남았는데 전략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판단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태원 회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엑스포 관련 '광폭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4일 예정된 사장단 회의를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 사진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치는 모습.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4일 예정된 사장단 회의를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 사진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치는 모습. /롯데그룹 제공

마찬가지로 최근 TF를 출범시킨 현대차는 전 세계에 있는 판매망을 활용해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지난달 BIE 총회 일정에 맞춰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차·기아 매장을 통해 부산 홍보 영상을 송출했다. 또한, 부산엑스포 로고를 새긴 차량도 제작해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도록 했다. 지난 6일에는 중남미 주요국 고위 인사들을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면서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LG는 최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TF를 꾸렸다고 발표했다. TF는 LG전자의 해외지역대표, 해외법인관리담당, 글로벌마케팅센터, 한국영업본부, 홍보·대외협력센터 조직으로 구성됐으며, 리더는 CEO 조주완 사장이 직접 맡는다. 회사는 약 140개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동원해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와 홍보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CEO급 경영진이 해외 출장을 갈 때마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을 전개하고, 각국 브랜드숍에 전시된 TV를 통해 유치 홍보 영상을 송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국제도시 전광판에 홍보 영상을 송출하기도 했다.

롯데는 오는 14일 부산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는 실질적 연고지인 부산에서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롯데는 사장단 회의를 통해 계열사별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 글로벌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부산의 역량을 소개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CEO가 자신과 연관된 지역을 맡아 유치 지원 활동을 분담해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한국 기업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총동원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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