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업무지구와 가까운 단지에 수요자 관심
아파트 등 주택시장 규제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업무지구와 가까울수록 미래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오산시 세마신도시 부근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 전경. /부동산 시행사 익원 제공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아파트 등 주택시장 규제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시장 블루칩으로 떠오른 가운데, 산업단지 등 대규모 업무지구와 가까운 산업센터들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업무지구 인근에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일수록 업무 효율성이 높고, 미래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지식산업센터 114에 따르면 서울 성수동 소재 지식산업센터인 '서울숲 비즈포레'는 올해 4월 3.3㎡당 2897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3월 거래가(3.3㎡당 1882만 원)보다 53.9%(1015만 원) 상승한 가격이다.
성수동 일대는 IT(정보기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다. 지난해 10월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되며 첨단산업 거점 육성지역으로 개발 중이다.
부동산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 인근에 산업단지 등 업무지구의 유무는 시세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업무지구와 가까운 지식산업센터를 우선적으로 찾는다"라고 설명했다.
업무지구 인근 지식산업센터는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하다는 게 특징이다. 협력·연관업체가 가까워 물류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임대인은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할 수 있고 장기간 공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현대건설이 수도권 전철 1호선 세마역 도보 1분여 거리에 공급 예정인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이 주목 받는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5층 축구장 32개 크기인 연면적 23만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경기도 오산 세마역에서 120m 거리에 불과한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주변에는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사업장, LG전자 진위공장 등을 중심으로 13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지 동쪽으로 국도 1호선(경기대로)이 바로 연결돼 수도권 남북 방향으로 이동하기에 편리해 물류 이동이 유리하다. 단지에서 약 2km 거리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 나들목을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분양 관계자는 "세마역 인근에 경기 남부의 첨단산업벨트가 구축되면서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