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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코인원과 손잡고 반전 노릴까
입력: 2022.07.07 14:50 / 수정: 2022.07.07 16:08

카카오뱅크, 가상자산 시장 진출 공식화…코인원과의 제휴설 솔솔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코인원과의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코인원과의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카오뱅크의 가상자산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코인원과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5월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제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의 하나로 투자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고객의 주요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만큼, 가상자산을 어떻게 서비스나 비즈니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 손잡을 것이란 관측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미 양사는 수차례 미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는 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의 제휴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성장성 우려에 휩싸였다. 카카오뱅크가 기본적인 은행업 영위 외에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과 달리, 최근 경쟁사들과 차별점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다.

이러한 우려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6일 카카오뱅크는 코스피시장에서 3만13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3만900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 손잡을 것이란 관측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하다. /더팩트 DB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 손잡을 것이란 관측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하다. /더팩트 DB

성장성 한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에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제휴가 '반전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가상화폐 거래소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난해 지급한 계좌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총 403억40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2020년 지급한 33억1600만 원 대비 30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는 케이뱅크에 292억4500만 원을 냈으며,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에 각각 76억 원, 26억4800만 원을, 코빗은 신한은행에 8억4700만 원을 냈다.

코인원이 NH농협은행에 낸 수수료는 26억4800만 원에 불과하지만, 카카오뱅크도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인 만큼 제휴를 맺을 경우 '편의성'을 장점으로 코인원의 시장점유율(MS)을 대폭 늘릴 수 있으리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업비트가 업계 1위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계좌 개설이 용이한 케이뱅크의 덕이 크다"며 "다른 시중은행들의 경우 계좌 개설이 까다로운 반면 인터넷은행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역시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할 경우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사는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며 "가상자산 업계 스터디 차원에서 몇 번의 미팅을 가졌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해당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코인원은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제휴에 관한 어떠한 논의도 진행한 바 없다"고 전했다.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의 손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이르면 내년 4월이 될 전망이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 3월 NH농협은행과 실명확인 계좌 발급에 대한 재계약을 완료했다. 재계약 기간은 2023년 3월까지다. 코인원은 2018년 1월 NH농협은행과 최초 실명확인 계좌를 제휴한 이래 4년째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이 제휴를 맺기 위한 협상 단계를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농협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시기"라면서도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들과의 물밑 접촉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코인원과의 제휴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만큼 가능성은 계속해서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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