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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표 KDI 원장 "연구기관 자율성 존중돼야…한덕수에 실망"
입력: 2022.07.06 16:05 / 수정: 2022.07.06 16:05

입장문서 한덕수 총리 '같이 갈 수 없다' 발언 비판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6일 입장문을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와 국책 연구기관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원장 거취에 대해 말씀한 것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6일 입장문을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와 국책 연구기관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원장 거취에 대해 말씀한 것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사실상 자진 사퇴 수순을 밟고 있다.

홍장표 원장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총리께서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사이에 다름은 인정될 수 없다면서 저의 거취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에 크게 실망했다"며 "생각이 다른 저의 의견에 총리께서 귀를 닫으시겠다면 제가 KDI 원장으로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책연구기관은 연구의 자율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원장의 임기를 법률로 정하고 있다"면서 "한 총리가 '같이 갈 수 없다, 바뀌어야 한다'고 한 것은 연구의 중립성과 법 취지를 훼손시키는 부적절한 말씀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홍장표 KDI 원장은 소득주도 성장 설계자니까 우리랑 달라 같이 갈 수 없다. 바뀌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홍 원장에 대해 사퇴 압박을 가했다.

홍장표 원장은 "총리가 본인의 거취에 관해 언급할 무렵, 감사원이 KDI에 통보한 이례적인 조치도 우려된다"면서 "총리가 KDI와 국책연구기관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연구에만 몰두하고 정권의 나팔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법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떠나더라도 KDI 연구진들은 국민을 바라보고 소신에 따라 흔들림 없이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연구기관의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KDI와 국책연구기관들이 국민의 미래를 여는 연구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께서는 부디 다름을 인정하시고 연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시길 소망한다는 말씀만 남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홍 원장의 발언이 사실상 사퇴 표명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 원장은 이전 정부의 초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5월 KDI 원장으로 임명됐다. KDI 원장 임기는 3년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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