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발주량 45.5% 수주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가운데 국내 조업업계가 45.5%를 수주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상반기 수주실적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15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가운데 45.5%(979만CGT)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선박 발주가 미뤄졌다가 일시적으로 급증한 지난해(1084만CGT)를 제외하면 2011년 상반기(1036만CGT) 이후 최고 수주량이다.
종류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692만CGT(89척)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했다. 전 세계 발주량 1115만CGT(149척) 중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LNG 수요가 늘면서 대형 LNG운반선 발주가 증가한 가운데, 카타르 LNG운반선 건조계약 등에 힘입어 전 세계 LNG운반선 발주량 71%에 해당하는 544만CGT(63척)을 수주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
대형 컨테이너선도 전 세계 발주량의 43%에 해당하는 148만CGT(26척)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은 LNG·메탄올·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연료로 추진되는 친환경 선박의 경우도 전 세계 발주량(1372만CGT) 가운데 58%(798만CGT)를 수주했다.
추진 연료별로는 LNG 추진 선박 수주가 772만CGT(115척)로 가장 많았으며, 메탄올 추진 선박 24만CGT(4척), LPG 추진 선박 2만CGT(1척) 순으로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의 6월 말 현재 수주잔량은 3508만CGT다. 이는 전년 동기(2737만CGT) 대비 28% 증가한 규모다.
산업부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하반기 카타르발 LNG운반선 추가 발주 등을 고려했을 때 전 세계 발주와 국내 수주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래선박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한국형 스마트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