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활성화·공급망 안정 등 협력 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일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부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이 차량 탑승 전 취재진을 향해 눈인사하는 모습.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과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을 차례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4일) 한일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회장을 만났다. 1946년 설립된 게이단렌은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1494개가 속한 일본 최대 경제단체로,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1983년부터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있다. 올해 한일재계회의는 양국 관계 악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3년 만에 개최됐다.
이재용 부회장과 도쿠라 회장은 한일 기업 간의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이재용 부회장과 도쿠라 회장의 만남을 놓고 민간 차원의 새로운 한일 협력 관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히가시하라 부회장과도 오찬 회동을 가졌다. 양사 간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해 일본어에 능통한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일본 재계와 활발하게 교류해왔다. 2019년 7월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 당시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 규제 품목 물량을 확보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일본 재계로부터 초청을 받아 도쿄에서 열린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개막전을 참관했다.
손정의(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과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2014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이재용 부회장과 만난 손정의 회장은 2019년에도 이재용 부회장을 재차 만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차세대 통신 및 사물인터넷 등에 대해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 통신 업계에도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가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1, 2위 통신사업자에게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도 이재용 부회장의 일본 내 인맥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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