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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3년 만에 '한일재계회의' 개최…4대 그룹 모두 참석
입력: 2022.07.04 15:07 / 수정: 2022.07.04 15:07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일 정상회담 조속히 열려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으로 교류가 끊겼던 한일 경제단체가 3년 만에 만났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모두 자리한 이번 만남에서 한일 재계는 양국 관계 개선과 상호 무비자 입국 제도 부활 등을 통한 인적 교류 확대를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일본의 기업인 단체 경단련과 공동으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전경련과 경단련은 지난 1982년 양국 경제계의 상호 이해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이 회의를 만들었고, 이듬해인 1983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해왔다. 그러나 양국 관계 악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2020년과 지난해 열리지 않았다.

3년 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일 경제인들은 한일 경제 동향·전망, 지속가능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새로운 세계 질서와 국제 관계 등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양국 관계를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불리는 '한일 공동 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 2.0 시대로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또 한일 경제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상호 무비자 입국 제도를 부활해 인적 교류를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 선언,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해답이 있다고 본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를 위해 허창수 회장은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 규제의 폐지, 한일 통화 스왑 계약 재개,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 두 나라 경제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도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1998년 한일 파트너십 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한일이 미래를 지향하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소중하다"며 "일본 경제계에서도 한일 정상과 각료 간의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4대 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전경련을 탈퇴한 뒤 전경련 주최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재계에서는 전경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과거 위상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경련은 3월 대선 직후부터 당선인·경제6단체장 오찬을 시작으로 정부 주도의 공식 행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등 4대 그룹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다수 참석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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