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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3.7조 원 식품 기업 탄생 "시너지 기대"
입력: 2022.07.01 17:49 / 수정: 2022.07.01 17:49

빙과 시장 1위 탈환…해외 경쟁력 확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 통합법인이 1일 출범했다. /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 통합법인이 1일 출범했다. /롯데제과 제공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 통합법인이 1일 출범했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수장은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가 맡으며 사명은 당분간 '롯데제과'를 사용하고 추후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매출 3조7000억 원의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CJ제일제당에 이어 국내 2위 규모의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23일 합병을 결의했고, 5월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이날부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통합한 롯데제과는 이영구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이영구 대표는 롯데그룹 식품BU(비즈니스유닛)장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겸직하다 지난해 말 인사권과 경영 의사결정권을 쥔 식품군(HQ)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1987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영업력을 인정받아 음료부문 대표를 맡았고 롯데칠성음료 통합대표로 주류부문을 흑자전환 시킨 경험이 있다. 롯데푸드를 이끌던 이진성 대표는 통합롯데제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푸드사업부 대표로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이끈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제한적인 사업 영역과 인프라에 막혔던 신사업 활로가 뚫리고, 내수 중심이던 기존 롯데푸드 역시 롯데제과의 글로벌 현지법인(8개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합한 롯데제과는 기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모두 영위하던 빙과 사업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빙그레 40.2%(해태 12.2% 합산) △롯데제과 30.6% △롯데푸드 14.8% 순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을 통해 45.2%를 확보하며 해태를 품은 빙그레를 넘어 빙과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하게 됐다.

롯데푸드도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제품들의 판매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 롯데푸드는 현재 약 20개국, 50개의 거래선을 통해 수출을 전개하고 있으나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4배에 달하는 70여 개국, 200여 개의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법인도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최근 인도와 러시아 등지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국내 인기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번 합병은 소비재 중심인(B2C) 롯데제과와 유지 및 식자재를 판매하는 중간재 기업(B2B)인 롯데푸드가 만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롯데푸드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소비재 사업에 대한 영업 노하우와 인프라 등 50여 년에 걸친 롯데제과의 B2C DNA를 흡수해 최근 성장하고 있는 HMR 사업 등에 적용하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각자 운영하고 있던 자사몰을 비롯한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하고 확대해 마케팅 효과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장점을 살려 이번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기를 기대한다"며 "글로벌식품기업에 걸맞는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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