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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스토어 업계 1위' CJ올리브영, 올해 IPO 성공할까
입력: 2022.07.04 00:00 / 수정: 2022.07.04 00:00

'점유율 80%' CJ올리브영, 올해 코스피 상장 계획

H&B스토어 시장 1위 올리브영이 증시 하락세에도 당초 설계한 IPO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해 연내 상장에 나선다. /더팩트 DB
H&B스토어 시장 1위 올리브영이 증시 하락세에도 당초 설계한 IPO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해 연내 상장에 나선다. /더팩트 DB

[더팩트│최수진 기자] 국내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시장을 장악한 CJ올리브영이 IPO(기업공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탄탄한 기초체력을 입증했다. 올리브영은 연내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 CJ올리브영, 연내 상장 '차질 없이 진행 중'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H&B 스토어 시장 점유율 80%에 달하는 CJ올리브영은 올해 코스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물가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CJ올리브영은 증시 상황과 상관없이 당초 설계한 IPO 계획을 차질 없이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미 밝혀진 것과 같이 연내 상장이 목표"라며 "따로 계획을 바꾼 것은 없고, 상장을 위해 다각도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상장을 예고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해 12월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보도된 대로 IPO 주관사를 선정했다"며 "(실적은) 의미 있는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구 대표는 2020년 사내 인트라넷에서도 "올리브영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프리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연내 상장에 성공한다면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분할된 이후 3년 만의 성과다. CJ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 11월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헬스, 뷰티 사업부문만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헬스·뷰티 사업 경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할이 진행됐다.

현재 CJ올리브영은 IPO 중간 단계에 있다. 상장을 완료하기 위해 △주관사 선정 △기업 실사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야 하는데, 올리브영은 상장 예비심사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EP)를 발송한 뒤,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해 12월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보도된 대로 IPO 주관사를 선정했다며 의미 있는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의 모습. /동대문=최수진 기자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해 12월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보도된 대로 IPO 주관사를 선정했다"며 "의미 있는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의 모습. /동대문=최수진 기자

◆ 기초체력 입증한 CJ올리브영…IPO 성공할까

CJ올리브영의 강점은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침체기가 이어질 때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CJ올리브영은 전국 1272개 매장(1분기 기준)을 보유하고, 매출의 80% 이상이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대표 오프라인 유통기업이다.

실제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1192억 원, 영업이익 1378억 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 이전 실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9년 4.5% △2020년 5.5% △2021년 6.6% 등으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출점이 둔화된 상황에도 지난해 매장 수를 6개 늘렸고, 올해 1분기에도 7개 출점에 성공했다. 특히,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심화한 2020년에도 전년 대비 13개 점포를 늘렸다.

여기에 온라인 사업도 성장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비중은 2020년 17%에서 지난해 24.3%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25%까지 확대됐다. 1분기 온라인부문의 매출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성장했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 사업을 확대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계획이다. 지난해 구창근 대표는 "올리브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올리브영에서 세일을 한다고 하면 앱스토어 인기차트 순위에서 1위까지 올라간다. 세일 기간에는 다른 어떤 사업자보다 트래픽이 많이 발생한다. 옴니채널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불가능하지 않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잘 결합해 새로운 소비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시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은 지난 3월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최근 공모주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옴니채널(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 강화 전략을 통해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으로의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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