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협력으로 기술경쟁력 제고 추진
대우조선해양이 목포해양대학교와 산합협력을 진행해 해양 생태계 교란의 원인인 수중방사소음을 해결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이 목포해양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저소음 선박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대우조선은 목포해양대와 '수중방사소음 공동연구 및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수중방사소음이란 선박에 탑재된 기계류와 추진기 등에서 발생해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으로, 해양 생태계 교란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수중소음에 대한 규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중방사소음 관련 연구는 지난 10여 년간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주목받았지만, 선주의 영업상 이해 관계와 국방상의 보안 규칙 등의 제약으로 연구가 제한돼왔다.
대우조선은 이번 목포해양대와의 협약을 통해 이런 제약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대우조선이 보유한 최신 공동수조설비·실해역 수중방사소음 계측 장비와 목포해양대가 운용하고 있는 실습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선박의 수중방사소음 평가 방법, 모형 시험과 수중방사소음 예측을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대우조선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목포해양대 교수, 학생 등이 이번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새로운 신규사업 기획 및 공동사업 추진 △조선소 견학 및 실습 △조선해양산업 분야 전문인력 교육 지원 △연구인력 교류 및 양사 보유 시설 공동 활용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오른쪽)과 한원희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이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 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
대우조선 관계자는 "공동연구와 협력 등을 통해 양 기관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조선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산학 연구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해 6월 세계 유수의 대학, 선급, 연구기관 등 총 16개 기관으로 구성된 '친환경 스마트 선박 유체기술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네트워크에서는 해양 환경 규제에 발맞춘 선박 수중방사소음 제어와 기상악화시 선박의 안전 확보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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