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월 발표한 1조7000억 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주 원통형 배터리 단독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주에 건설하려던 원통형 배터리 단독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과 규모, 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재검토 배경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삼화하는 인플레이션을 꼽는다. 원자잿값, 인건비 인상 등으로 공장 건설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 기존 계획 대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업계는 최근 고물가·환율 등 여파로 북미 배터리 단독공장 투자비가 2조 원대 중반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조7000억 원을 투자, 총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북미시장 최초 원통형 배터리 전용 단독공장 설립을 공언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 제시했다.

한편, 북미 배터리 단독공장 투자 재검토 소식이 알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14%(1만7000원) 내린 주당 39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