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국민은행·토스뱅크 대환 제휴사 선정
KB국민은행이 씨티은행 대환 제휴사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대환 제휴사 선정으로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수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의 모습이다. /KB국민은행 제공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개인신용대출 대환에 들어간다. 대환 제휴사로는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를 선정함에 따라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수성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에 맞춰 오는 7월 1일부터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대환 제휴사로는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를 선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씨티은행 대환 제휴사 선정으로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수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기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순이익 격차는 1142억 원이다.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31.5% 증가한 86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증시 하락과 부동산 규제 변동 등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자산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씨티은행의 대환대출 고객 유치를 통해 이러한 악재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KB국민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35조4427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5.2%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31조9914억 원으로 5.4% 쪼그라들었다.
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에 맞춰 오는 7월 1일부터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가운데 대환 제휴사로는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를 선정했다. /씨티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
업계에서는 씨티은행의 고객들이 제휴사인 KB국민은행으로 많이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은행의 신용대출 대환 제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은 금리우대와 중도상환수수료, 대환 대출 금액에 따른 인지세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제휴 은행을 이용하면 별도 절차 없이 대출 상환이 진행된다. 대출금액의 증액이 없는 경우에 한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 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최대 우대금리만 놓고 보면 토스뱅크보다 KB국민은행이 더 큰 폭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국민은행은 대환 전 대출 금리 대비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웰컴 우대금리 0.2%포인트는 별도 조건 없이 일괄 적용된다. 국민은행 자체 신용평가 결과 6등급 이내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최대 0.2%포인트가 추가 적용된다. 대환 시 발생하는 인지세는 은행이 전액 부담한다. 대출기간 중 상환 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한다.
토스뱅크는 모든 고객에 일괄적으로 0.3%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경우 대환 시 5000만 원 이상 대출을 받을 경우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인지세를 전액 부담한다. 대출 기간 중 중도 상환 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면제한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며 "씨티은행 측에서 제휴사에만 비대면으로 대환대출을 가능하게 한 시스템을 구축해놨다. 이러한 편의성과 우대금리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