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에 있는 한 지역농협은 지난 24일 17억4000만 원을 횡령한 직원 A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역 농협에서 또다시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농협중앙회와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에 있는 한 지역농협은 지난 24일 17억4000만 원을 횡령한 직원 A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회계장부 작성 업무를 하면서 최소 17억4000만 원을 본인 계좌 또는 차명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농협은 회계장부가 일치하지 않은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A씨가 5년 전부터 본인 계좌 등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농협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역농협에서 재고관리를 하던 A씨는 그는 구매해야 할 재고를 실제보다 수십 배가량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회삿돈을 외제차 구입과 코인 투자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역 농협 회령 사건은 지난 15일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 적발됐다. 최근 경기 광주에 있는 한 지역농협에선 30대 직원이 스포츠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삿돈 약 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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